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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토트넘전 '조기 퇴근' 호날두, 주말 첼시전 엔트리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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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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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번 '조기 퇴근'으로 논란을 빚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가 다가오는 주말 첼시전에 출전할 수 없게 됐습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는 21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호날두는 이번 주말 첼시와 정규리그 경기 스쿼드에서 제외된다"고 발표했습니다.

구단이 부연 설명을 하지는 않았으나, 직전 경기에서 호날두가 무단 행동을 한 데 대한 징계로 해석됩니다.

호날두는 20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토트넘 홋스퍼와 2022-2023 EPL 12라운드 홈 경기(맨유 2-0 승)에서 벤치를 지키다가, 경기가 진행 중인 후반 45분쯤 홀로 라커룸 쪽으로 들어갔습니다.

일부 현지 매체는 그가 에릭 텐하흐 맨유 감독의 교체 지시를 거부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텐하흐 감독은 경기 뒤 "(호날두가) 떠난다고 내게 말한 적이 없다. 내일 해결하겠다"며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호날두는 올해 8월 라요 바예카노(스페인)와 프리시즌 경기에서도 경기 종료 10분 전 벤치를 떠나 '조기 퇴근'을 했습니다.

당시에도 텐하흐 감독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우리는 한팀이고, 경기가 끝날 때까지 남아 있어야 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호날두는 감독의 경고를 듣지 않았고, 결국 한국시간으로 23일 오전 1시 30분에 열리는 첼시와 EPL 13라운드 원정 경기에선 벤치조차 지킬 수 없게 됐습니다.

영국 더선 등은 이날 "텐하흐 감독이 인내심을 잃었다"며 호날두에게 명단 제외와 함께 벌금 등의 징계가 내려졌다고 전했습니다.

이 매체는 "호날두는 전날 스스로 훈련해야 했으며, 다음 경기가 끝날 때까지 1군 훈련에 합류할 수 없다. 또 그는 감독에게 반항한 대가로 2주 치 임금인 72만 파운드(약 11억 6천만 원)의 벌금을 내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영국 미러는 벌금이 100만 파운드(약 16억 원)에 이른다고 전했습니다.

소동을 일으킨 호날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호날두는 "선수 생활 내내 나는 동료와 상대, 코치진을 존중해 왔다. 이 점은 변하지 않았다"라며 글을 시작한 뒤 "내가 뛰는 모든 팀에서 젊은 선수들에게 모범을 보이려 노력해 왔지만, 불행히도 그것이 매번 가능한 것은 아니다. 때로는 순간의 열기가 우선이 될 때가 있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당장은 훈련장에서 열심히 훈련하고, 동료들을 응원하며 기회가 주어질 경기를 위해 모든 것을 준비해야 한다. 압력에 굴복하는 건 선택 사항이 아니다. 이것이 맨유이며, 우리는 단결해야 한다. 우리는 곧 함께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김형열 기자(henry13@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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