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이강인이 약 28분간 활약한 마요르카가 레알 소시에다드 원정서 0-1로 패했다.
마요르카는 20일(한국시간) 스페인 산세바스티안에 위치한 아노에타에서 열린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2022/23시즌 라리가 1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리그 3위(7승1무2패, 승점 22)로 뛰어올랐다. 반면 마요르카는 15위(2승3무5패, 승점 9)로 하락했다.
직전 세비야와의 경기에서 독감 증세에도 불구하고 67분 동안 활약했던 이강인은 경기 전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의 예고대로 로테이션 대상이 됐다. 지난 시즌까지 마요르카에서 함께 했던 쿠보 다케후사는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마요르카는 5-3-2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프레드락 라이코비치가 골문을 지켰다. 안토니오 라이요, 프랑코 루소, 마티야 나스타시치, 지오반니 곤살레스, 파블로 마테오가 백5를 형성했다. 루이스 데 갈라레타, 아마트 은디아예, 로드리고 바타글리아가 중원에 출전했고, 앙헬 로드리게스, 다니 로드리게스가 투톱에 섰다
소시에다드는 4-3-1-2로 맞섰다. 알렉스 레미로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안도니 그로사벨, 아리츠 엘루스톤도, 존 파체코, 디에고 리코가 백4를 구성했다. 미켈 메리노, 안데르 게바라, 브라이스 멘데스가 3명의 미드필더로 나섰고 다비드 실바가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쿠보는 알렉산데르 쇠를로트와 최전방에 자리했다.
전반 3분 만에 소시에다드가 앞서갔다. 멘데스가 올린 코너킥을 메리노가 깔끔한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10분 쿠보가 멘데스와 원투패스를 주고 받은 후 오른발 슛을 떄렸다. 공은 힘없이 굴러가 라이코비치 품에 안겼다.
마요르카가 결정적 기회를 놓쳤다. 전반 12분 앙헬이 순식간에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해 발리슛을 때렸으나 골대를 강타했다.
쿠보가 좋은 장면을 만들어냈다. 전반 24분 실바의 패스를 받아 왼발로 강하게 슈팅했다. 하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마요르카가 위기를 넘겼다. 전반 28분 쇠를로트가 중거리슛을 때렸고, 라이코비치가 간신히 쳐냈다. 소시에다드가 재차 슈팅까지 가져갔고, 라이코비치가 발로 막아냈다.
소시에다드가 날카로운 역습을 전개했다. 전반 32분 쿠보가 직접 공을 몰고 들어가 멘데스에게 내줬고, 멘데스의 슈팅은 라이코비치 손에 맞고 나갔다.
이후 별다른 장면 없이 소시에다드의 1골 차 리드로 전반전이 종료됐다.
후반 12분 소시에다드가 또 한번 골대를 때렸다. 쇠를로트가 내준 공을 게바라가 중거리 슛으로 연결했고, 공은 골대를 강타했다.
직후 마요르카가 역습에 성공했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은디아예가 볼경합에 승리한 후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직접 마무리까지 지었다. 하지만 VAR 결과 볼경합 상황에서 반칙이 선언돼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후반 21분 쿠보의 왼발슛은 골대 위를 살짝 벗어났다. 1분 뒤 쇠를로트의 패스를 받아 다시 슈팅을 때렸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한일전이 성사됐다. 이강인은 후반 23분 다니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강인은 후반 27분 첫 터치를 기록했다. 은디아예와 원투패스를 시도했다. 하지만 쿠보가 끊어냈다.
후반 29분에는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아 개인기로 상대를 제친 뒤 오른발 슛까지 시도했다. 아쉽게 공은 골대를 벗어났다.
이강인과 쿠보의 맞대결은 7분 만에 끝났다. 후반 30분 쿠보는 로베르토 나바로와 교체돼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마요르카의 공격이 이어졌다. 마페오의 크로스를 앙헬이 머리에 맞혔지만 골대를 크게 벗어났다. 후반 34분 은디아예의 박스 안 왼발슛은 수비가 머리로 걷어냈다. 후반 39분 은디아예가 다시 슈팅 기회를 잡았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데 갈라레타의 중거리슛은 골키퍼가 깜짝 놀라 쳐냈다.
후반 42분 이강인이 적극적인 압박으로 공을 따내 공격을 전개했다. 박스 부근에서 크로스를 올렸지만 받아주는 이가 없었다.
추가시간 6분이 주어졌으나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소시에다드가 승리를 가져갔다.
사진=E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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