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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살 소년 덮친 야생곰…휠체어 탄 美 할아버지가 구했다

머니투데이 황예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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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살 소년 덮친 야생곰…휠체어 탄 美 할아버지가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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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황예림 기자]
(세종=뉴스1) 장수영 기자 = 태풍의 영향이 자나가고 다시 더위가 찾아온 16일 세종시 베어트리파크에서 반달가슴곰들이 시원한 물줄기를 맞으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19.8.16/뉴스1

(세종=뉴스1) 장수영 기자 = 태풍의 영향이 자나가고 다시 더위가 찾아온 16일 세종시 베어트리파크에서 반달가슴곰들이 시원한 물줄기를 맞으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19.8.16/뉴스1



미국에서 야생 곰이 10살 소년을 덮치자 휠체어를 탄 할아버지가 손자를 구했다.

17일(현지시각) AP통신 등은 지난 16일 오전 11시쯤 미국 뉴잉글랜드 코네티컷주 한 가정집에 무게가 113㎏에 달하는 흑곰이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 곰은 뒷마당에서 놀던 10살 소년을 공격했다.

곰은 소년의 다리를 입에 문 채 잔디밭을 가로질러 끌고 갔다. 소년이 "곰이야!"라고 외쳤을 때 이 광경을 목격한 이는 소년의 할아버지 제임스 버틀러였다. 버틀러는 휠체어 탄 몸을 이끌고 곧장 곰의 얼굴에 쇠막대를 던졌다.

공격을 받은 곰은 소년을 놓쳤지만 곧 다시 붙잡고 발톱을 이용해, 소년을 낚아채려 했다. 소년이 놀라 비명을 지르자 이웃이 달려와 쇠 파이프를 휘두르며 곰을 쫓아냈다.

버틀러와 소년이 집으로 피신한 후에도 곰은 숲으로 돌아가지 않고 휠체어 경사로를 따라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버틀러는 "위협적인 상황이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 곰은 출동한 경찰이 쏜 총에 숨졌다.


곰의 공격으로 소년은 허벅지와 등에 발톱 자국 등 상처가 나고 발과 발목에 물린 자국이 생긴 것으로 전해졌다. 소년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코네티컷주 에너지·환경보호국은 "흑곰이 사람을 공격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며 "이번 사건은 가장 공격적인 사례"라고 밝혔다. 이어 "곰 무리가 한번 인간에 대한 두려움을 잊으면 인간을 식량으로 인식하기 시작한다"며 "무리가 이를 배우게 되면 곰은 더욱 야생적이고 예측 불가능하게 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황예림 기자 yellowye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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