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3 (토)

이슈 [연재] OSEN 'Oh!쎈 초점'

BTS, 부산 공연 이틀만에 군입대 발표..최상의 결정과 타이밍 (종합)[Oh!쎈 초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OSEN=최나영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맏형 진을 필두로 각자 순서에 따라 입대할 예정이다. 방탄소년단이 가진 영향력을 볼 때 이러한 결정은 사회 전반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17일 “진이 이달 말 입영 연기 취소를 신청하고 이후 병무청의 입영 절차를 따를 예정”이라며 “다른 멤버도 각자의 계획에 따라 순차적으로 병역을 이행할 예정”이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진은 1992년생, 만 30세로 2020년 개정된 병역법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입영 연기 추천을 받아 올해 말까지 입영이 연기됐다. 그러나 진은 이 같은 '만 30세까지 입영 연기'를 자체 철회하면서 입영통지서가 나오는 대로 현역으로 입대한다는 계획을 밝힌 것이다.

단순 입대와 입영 연기 자체 철회 후 입대는 큰 차이가 있다. '때가 돼 가는 것'에서 더 나아가 스스로의 선택과 결단을 보여주는 행동이기 때문. '월드스타' 방탄소년단의 군입대에 의미를 더하는 대목이다.

OSEN

그간 방탄소년단 멤버들에게 군입대 이슈는 피할 수도, 피할 생각도 없지만 계속 언급되다 보니 부담스러울 수 있는 상황이었다. 방탄소년단은 일찌감치 병역과 관련해 “당연한 의무”라는 입장을 고수해왔는데 특히 지난 해 2월 진행된 정규4집 글로벌 기자간담회를 통해 진이 직접 군 입대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진은 당시 “입대 관련해서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실 것이라 생각한다. 아시다시피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 말씀드리기 조심스럽지만 병역은 당연한 의무다. 나라의 부름이 있으면 언제든지 응할 예정이다. 만약 결정되더라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직접 입장을 전했다.

이처럼 병역에 대해 멤버가 직접 “당연한 의무”라고 언급했던 만큼, 지나친 관심을 거두고 조용히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컸다.

하지만 정작 이들의 군입대 문제를 두고 정치권에서 둘로 나뉘어져 목소리를 높였고 대국민 설문이 진행되기도 했다. 이기식 병무청장은 “군 복무를 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히는가 하면,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은 “방탄소년단이 해체된다면 국가적 손실이다. 방탄소년단이 전 세계에 끼친 영향을 생각하면 병사로서 국방의무를 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대한민국의 플러스를 줬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60%가 넘는 네티즌이 병역 혜택에 찬성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이 같이 설왕설래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진은 '조용하지만 결단력 있게' 자신의 약속대로 병역 의무를 이행하고자 함을 밝힌 것이다.

OSEN

방탄소년단은 지난 15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단독 콘서트 ‘옛 투 컴 인 부산’(Yet To Come in BUSAN)을 진행했다. 콘서트를 끝낸 이틀 만, 그리고 올해 연말을 두 달여 남긴 시점에 전한 이 깜짝 발표에 대해 방탄소년단 측은 "결정한 사항을 알려드리는 시점에 대해서도 많이 고민했으며, 2030세계박람회 유치 지원을 위한 부산 콘서트가 마무리된 지금이 이를 알려 드리기에 가장 적절한 시기라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여러모로 최적의 타이밍으로 보인다. 이 같은 실질적 이유와 더불어 멋지게 공연을 마치고 스스로 약속을 지키며 입대하는 방탄소년단의 면모를 각인시키게 됐기 때문이다.

방탄소년단의 추후 활동은 어떻게 될까. 방탄소년단 측은 "당사와 멤버들은 대략 2025년에는 방탄소년단 완전체 활동의 재개를 희망하고 있습니다만, 현 시점에 정확한 시기를 특정하기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최대 다섯 살 나이차이가 나는 멤버들이기에 입대 시점은 저마다 다를 가능성이 크다. 그래도 방탄소년단의 입대 전 사전제작 효과로 실제 공백은 만 1년 수준이란 예측도 나왔던 바다.

이에 따라 방탄소년단은 각 멤버의 병역 이행 계획에 맞추어 당분간 개별 활동에 집중하게 된다. 멤버들은 '방탄소년단 챕터2'로 가기 위한 숨고르기와 동시에 지난 9년간 갈고닦은 개개인의 음악적 역량을 발휘하며 개인적인 성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진은 첫 주자 제이홉을 시작으로 팀에서 두 번째로 싱글을 통한 정식 솔로 데뷔를 앞두고 있다.

/nyc@osen.co.kr

[사진] 빅히트뮤직, OSEN DB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