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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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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대, 민심·윤심 대결이면 총선패배…윤핵관 黨망쳐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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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선택 방지 등 전대 룰개정 요구에 "하려면 하라, 멀어지는 민심은?"

전대 출마 여부에 "다양한 의견 경청"…"尹정부 잘하라고 쓴소리"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기자 =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17일 차기 당대표를 선출할 전당대회와 관련해 "민심과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의 대결로 가면 총선에서 국민의 외면을 받는 길"이라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오후 MBC '뉴스외전'에 출연해 최근 당권 경쟁주자들을 중심으로 전대 투표에서 당원 표심 비중을 늘리거나, 역선택 방지 조항을 도입해야 한다는 논의가 전개되는 데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당헌당규상 당대표 선거는 '당원 투표70%, 일반국민 여론조사 30%'를 각각 반영하는 것으로 돼 있다. 각종 외부 여론조사에서 유 전 의원 지지도가 상승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당내 일각에서는 이를 역선택 현상으로 규정하며 견제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유 전 의원은 이와 관련 "전대룰을 7대 3에서 10대 0으로 바꾸는 것, 지금 당권을 잡고 있는 분들이 자기들 맘대로 하겠지만 정말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국민이 어떻게 볼까"라며 "다음 당대표의 사명은 총선 승리다. 민심에서 거부당하는, 민심과 거리 있는 당대표가 대표되면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역선택 방지 조항 도입 여부에 대해서도 "그것도 하려면 해라. 당헌을 뜯어고치고"라며 "'당에서 멀어지고 있는 민심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생각한다. 당심 중 많은 부분이 윤심"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다음 전대가 그렇게 되지 않길 바라지만 민심과 윤심의 대결 식으로 간다면 총선에서 국민의 외면을 받는 길이다. 총선에서 패배하는 길로 가지 않도록 국민과 당원이 우리 당을 봐달라"고 호소했다.

유 전 의원은 자신의 전대 출마 여부에 대해 "아무것도 정해진 게 없다. 날짜가 정해질 때까지 지켜보고,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있다. 그때 가서 결정하겠다"라고 밝혔다.

다만 "지금 비대위 체제 자체가 정상적이지 않지 않나. 대통령 취임 몇 달 만에 두 번째 비대위다. (전대를 통해 지도부가) 정상 상황으로 돌아가는 게 맞다"며 전대 조기 개최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는 최근 본인이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민심에서 지지가 나타나는 것은 보수정당을 개혁하라는 국민의 요구가 담겨 있다"며 "특히 '윤핵관'이 우리 당을 많이 망쳐놨기 때문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내부 총질'을 하고 있다는 일각의 비판에는 "윤 대통령, 이 정부가 지난 대선에서 얼마나 어렵게, 근소한 차이로 정권교체를 했나"라며 "정말 잘하라고 쓴소리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서 "앞으로도 윤 정부가 잘하면 높이 평가하고, 잘못하면 계속 할 말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당내 세력 기반이 약하다는 지적에도 "공천 때문에 눈치 보는 것이다. 윤 대통령과 윤핵관이 당을 장악해서 1년 반도 남지 않은 총선 공천을 할 것이라는 두려움"이라며 "당내 개혁 보수를 원하는 분은 전부 저와 뜻을 같이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유승민 "무능한 정치를 바꾸려면"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유승민 전 의원이 29일 오전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에서 '무능한 정치를 바꾸려면'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2022.9.29 mtkht@yna.co.kr


minar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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