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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8 (일)

고개숙인 남궁훈·홍은택 카카오 대표…"서버 이원화 조치 즉시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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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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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 서비스 전반에 걸쳐 접속 장애가 지속되고 있는데 대해 남궁훈·홍은택 카카오 각자대표가 사과했다. 현재 카카오는 모든 데이터를 국내 다른 데이터센터로 분할 백업에 들어갔고, 장애 대응을 위한 서버 이원화 조치를 시작했다.

두 각자대표는 15일 포털 '다음' 공지를 통해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해 카카오톡을 비롯한 다음, 카카오 T, 카카오페이 등 카카오 서비스 장애로 불편을 겪고 계신 모든 이용자분께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카카오는 현재 최대한 빠르게 서비스를 정상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번 사건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조처를 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카카오 서비스 장애는 이날 오후 3시 30분께, 카카오가 입주해 있는 SK C&C 판교 데이터센터에 화재가 발생하면서 시작됐다. 이 화재로 인해 카카오의 장비가 있는 구역에 전원 공급이 차단됐고, 그로 인한 서비스 장애가 일어났다.

소방 당국의 조치로 현재 화재 진압은 완료됐으나, 안전상의 이유로 데이터센터에 즉시 전원을 공급하기 어려워 장애 해결이 지연되고 있다.

현재 카카오톡은 모바일 기능이 작동하지 않고 있으며 PC 버전 역시 이용이 불가능한 상태다. 카카오톡 계정으로 로그인이 필요한 카카오T,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등 계열사 서비스도 이용이 안 되고 있다.

두 각자대표는 "모든 데이터를 국내 여러 데이터센터에 분할 백업하고 있으며, 외부 상황에 따른 장애 대응을 위한 이원화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면서 "이번 화재가 발생한 직후, 카카오는 해당 사실을 인지하고 즉시 이원화 조치 적용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다만 이번과 같이 데이터센터 한 곳 전체가 영향을 받는 것은 이례적인 상황으로, 해당 조치를 적용하는데 예상보다 오랜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향후 이러한 사건이 발생하더라도, 그에 따른 불편을 최소화하고 빠르게 서비스를 평소와 같이 이용하실 수 있도록 다양한 기술적 재발 방지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데이터센터 화재는 카카오뿐 아니라 네이버 일부 서비스에도 영향을 미쳤다. 네이버 고객센터는 이날 오후 '일부 서비스 네트워크 오류 안내'를 통해 "네트워크 환경 영향으로 일부 서비스에 오류가 발생해 긴급히 원인 파악 및 대응 중"이라며 "최대한 빠른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쇼핑도 긴급 공지에서 "판교 IDC 화재로 인해 쇼핑 일부 서비스 검색에서 장애가 발생하고 있다"며 "복구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현재 장애가 발생하고 있는 서비스는 도서, 스마트스토어, 쇼핑버티컬 서비스 등이다.

이 외에 네이버쇼핑라이브에서도 오후 4시부터 상세페이지 접근 불가 및 구매 불가 오류가 발생했고, 파파고 서비스도 이용이 제한됐다.

아래는 카카오 남궁훈, 홍은택 각자대표의 사과문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카카오 각자대표 남궁훈, 홍은택 입니다.오늘 발생한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해 카카오톡을 비롯한 다음, 카카오 T, 카카오페이 등 카카오 서비스 장애로 불편을 겪고 계신 모든 이용자분들께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카카오는 현재 최대한 빠르게 서비스를 정상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번 사건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할수 있는 최대한의 조치를 취할 것을 약속드립니다.먼저 이번 장애의 원인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10/15 오후 3시 30분경, 카카오가 입주해 있는 SK C&C 판교 데이터센터에 화재가 발생했습니다.해당 화재로 인해 카카오의 장비가 위치해 있는 구역에 전원 공급이 차단되었고, 그로 인한 서비스 장애가 일어났습니다.소방 당국의 신속한 조치로 현재 화재 진압은 완료되었으나, 안전상의 이유로 데이터센터에 즉시 전원을 공급하기 어려워 장애 해결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카카오는 이를 인지한 즉시 다른 데이터센터를 이용해 서비스를 정상화하기 위한 최선의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카카오는 모든 데이터를 국내 여러 데이터센터에 분할 백업하고 있으며, 외부 상황에 따른 장애 대응을 위한 이원화 시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이번 화재가 발생한 직후, 카카오는 해당 사실을 인지하고 즉시 이원화 조치 적용을 시작했습니다.다만 이번과 같이 데이터센터 한 곳 전체가 영향을 받는 것은 이례적인 상황으로, 해당 조치를 적용하는데 예상보다 오랜 시간이 소요되고 있습니다.카카오는 이번 화재의 원인을 명확히 규명하고, 현재 입주해 있는 데이터센터 업체에 사고 원인을 전달해 안전 점검 및 사고 예방 조치를 다시 한번 확인할 예정입니다.아울러 향후 이러한 사건이 발생하더라도, 그에 따른 불편을 최소화하고 빠르게 서비스를 평소와 같이 이용하실 수 있도록 다양한 기술적 재발 방지책을 강화하겠습니다.다시 한 번 복구가 늦어지고 있는 점 사과드리며, 최대한 빨리 서비스를 정상적으로 이용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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