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 새롭게 발견된 발자국'…암각화박물관서 전시
1억년 전 파충류 '코리스토데라'가 남긴 발자국 화석 |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울산시는 2018년 반구대 암각화 아래 기반암에서 아시아에서 처음 발견된 수생파충류 코리스토데라(choristodera)의 발자국 화석을 전시하는 '노바페스 울산엔시스'(Novapes ulsanensis) 특별전'을 암각화박물관에서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시와 울산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12월 31일까지 암각화박물관 2층 전시실에서 특별전을 연다.
노바페스 울산엔시스는 라틴어로 '울산에서 새롭게 발견된 발자국'이라는 의미다.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발견됐으며, 전 세계에서 가장 온전한 코리스토데라 발자국 화석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이 화석은 2020년 9월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 국제학술지에 발표하면서 학명에 울산 지명이 들어갔다.
이번 특별전에는 국립문화재연구소 학술 지원을 받아 3D 스캔한 도면을 바탕으로 1.8m 크기의 노바페스 울산엔시스 모형을 제작해 전시한다.
암각화박물관 2층 전시실이 어린이 암각화 전시실인 만큼 아이들 눈높이에 맞도록 높이도 낮췄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문화해설사 해설은 암각화박물관에 전화로 예약하거나 방문해 요청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울산이라는 지명이 들어가는 세계적 지질자원이 땅속에 있어 직접 볼 수 없기 때문에 모형으로 만들어 이번 특별전을 마련했다"며 "지역 내 우수한 지질자원을 발굴하고 알리는 일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발자국 화석 남긴 '코리스토데라' |
코리스토데라는 중생대에 출현했다가 신생대에 멸종한 파충류다.
중국, 몽골, 일본에서 중생대 백악기 퇴적층에서 골격 화석이 발견됐다.
반구대 암각화 기반암에서 발견된 발자국 18개는 앞 발자국이 2.94cm에 뒷 발자국이 9.88cm로 선명하며, 앞 발자국이 뒷 발자국 바로 앞에 찍혀 있다.
또 좌·우 발자국 사이에 꼬리를 끈 자국이 관찰됐는데, 이로 인해 공룡이나 도마뱀과 달리 악어처럼 반직립한 걸음걸이로 걸었다는 사실이 최초로 확인됐다.
yong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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