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정의, 권성동 ‘막말’ 관련 징계안도 제출
윤리특위, 지난 6월 임기 만료…’실효성’ 의문
野 “與, 회피 아니라면 윤리특위 구성에 협조”
전용기·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국회 의안과에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징계안을 제출하고 있다. [연합]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3일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의원에 대한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징계 요구서를 제출했다.
오영환 원내대변인과 전용기 의원은 이날 오후 정 비대위원장에 대한 징계 요구서를 국회 의안과에 냈다. 해당 요구서엔 민주당 의원 20명이 이름을 올렸다.
오 원내대변인은 “(정 비대위원장은) ’조선왕조는 안에서 썩어 문드러졌고 그래서 망했다’, ‘일본은 조선 왕조와 전쟁한 적 없다’, ‘조선은 자신을 지킬 힘이 없었다’ 등 천박한 제국주의 일본 식민사관과 일치하는 망언을 한 바 있다. 이런 망언이 일본 제국주의 당시 우리 역사를 조작했던 식민사관이 담긴 언어 그 자체라 판단했고 (해당 발언은) 이 제국주의 침략의 역사를 정당화하는 일본 극우세력 주장과 일맥상통하는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자신의 발언에 대해 ‘친일사관’ 논란이 불거진 것을 두고 정 비대위원장이 “공부 좀 하라”고 반박한 것과 관련해 오 원내대표는 “반성 자체를 하고 있지 않다는 반증”이라고 직격했다.
김제남 한국원자력안전재단 이사장을 향해 지난 7일 “차라리 혀 깨물고 죽지”라고 발언해 ‘막말 논란’을 일으킨 권 의원에 대해서도 징계 요구서가 제출됐다. 류호정 정의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의안과에 징계 요구서를 제출한 후 기자들과 만나 “막말 정치, 시민을 모욕하는 정치를 끝내야 한다”고 밝혔다.
권 의원에 대한 징계 요구서는 정의당 소속 의원 6명, 민주당 소속 의원 16명 이름으로 공동 제출됐다.
류 원내대표는 권 의원 발언에 대해 “국회에서 나와선 안 될 말”이라며 “여러 당 의원들이 참여해줬다면 좋았을텐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회 윤리특위는 지난 6월 활동 기한이 종료돼 징계 요구서의 실효성은 미지수다. 이에 대해 오 원내대변인은 “국민의힘은 그동안 당내 상황, 사정 등을 이유로 (윤리특위 구성에) 협조적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힘을 향해 “자당 의원의 징계를 회피하고자 하는 의도가 아니라면 조속히 국민의힘 역시 윤리특위 구성에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Copyright ⓒ 헤럴드경제 All Rights Reserved.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