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크 원' PD "TV에선 보지 못한 화려한 무대"…14일 첫선
왼쪽부터 이찬혁·김학민PD·이수현 |
(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김우진 인턴기자 = '죽기 전 마지막'을 가정한 가수들이 단 한 곡을 부르기 위한 무대를 꾸민다.
넷플릭스 음악 프로그램 '테이크 원'을 연출한 김학민 PD는 13일 서울 성동구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TV에서는 본 적 없었던, 넷플릭스만이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뭘까 머리를 맞대서 만든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테이크 원'은 정상급 가수들에게 죽기 전 한 곡만 부를 수 있으면 어떤 곡을 하고 싶냐는 질문을 던지고, 그들이 원하는 무대를 마음껏 꾸밀 기회를 제공한다.
출연진은 소프라노 조수미, 가수 임재범, 유희열, 박정현, 비, 그룹 악뮤, 마마무 등이다. 이들은 제한된 시간 동안 곡부터 장소, 스태프, 관객 등 무대를 이루는 모든 것을 직접 정해 공연을 올린다.
김 PD는 아티스트 섭외 기준에 대해 "대중적으로 큰 사랑을 받은 아티스트들을 떠올렸고 클래식, 싱어송라이터, 퍼포먼스 등 분야 별로 입지를 다진 분들을 모셨다"고 밝혔다.
'테이크 원' 가수 비 공연 스틸 |
가수 비는 청와대를 무대로 택했다. 내부에서 시작해 마당으로 나가 그의 대표곡인 '레이니즘' 공연을 펼친다.
김 PD는 "한국의 문화재인 청와대를 세계에 알리고 싶다는 아티스트의 목적에 맞춰 준비했다"며 "내외부에 손상이 가지 않도록 원형에 가깝게 보존하며 진행했다"고 말했다.
지난 8월 청와대에서 진행된 한복 패션 화보 촬영이 청와대 상징성 훼손 논란을 일으킨 만큼, '비 공연 또한 논란을 일으킬 우려는 없었느냐'는 질문에 김 PD는 "비의 공연 촬영이 진행된 후 해당 화보 촬영이 있었다. 논란이 있기 전에 촬영한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아티스트가 원하는 바를 구현하는 게 이 프로그램의 정수여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며 "어떻게 하면 문제와 논란 없이 깔끔하게 촬영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고 밝혔다.
악동뮤지션은 비행기와 스카이다이버를 동원해 노래 '낙하' 무대를 선보인다.
이찬혁은 "이번엔 제가 원하는걸 가감 없이 표현했다. 정말 '미친' 프로젝트였고 저를 미치게 했다"고 웃었다.
이어 "멋있는 무대를 만들고 싶어 성공시켜야 한다는 생각에 점점 챌린지(도전)에 가까워지더라"며 "공연 직전까지도 될까 말까 했던 프로젝트가 실제로 펼쳐지는지 지켜보는 것이 관전 포인트"라고 짚었다.
'테이크 원'에는 지난 6월 표절 논란에 휘말린 유희열도 출연한다.
김 PD는 "유희열의 촬영이 끝난 건 해당 논란이 있기 전인 올해 3월이었다"며 "수많은 분이 참여해 당사자들의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프로젝트라 하나의 이슈로 인해 프로그램을 내리는 선택은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14일 첫 공개.
woojin063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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