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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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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 닿은 일출 명소 '여수 금오산 향일암 일원' 명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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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지정예고…거북이 등에 올라탄 형상·암석·동백숲 조화

연합뉴스

여수 금오산 향일암 일원 전경
[문화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해를 향하는 암자'라는 뜻처럼 아름다운 풍광과 함께 해돋이 명소로 유명한 전남 여수 향일암(向日庵) 일대가 국가지정문화재가 된다.

문화재청은 '여수 금오산 향일암 일원'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한다고 13일 예고했다.

여수시 돌산읍 금오산에 있는 향일암은 전국에서 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다.

신라시대 원효대사가 창건해 수행하다가 관세음보살을 직접 봤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곳으로 강원 양양 낙산사, 경남 남해 보리암, 강화 보문사와 함께 우리나라 4대 관음 기도처로 꼽힌다.

향일암은 무엇보다 빼어난 자연경관으로 잘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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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일암에서 바라본 일출 전경
[문화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암자는 금오산 기암괴석 절벽에 세워졌는데, 마치 거북이가 경전을 등에 짊어지고 남해 용궁으로 들어가는 듯한 지형적 형상과 거북의 등껍질 무늬를 닮은 암석, 울창한 동백나무 숲 등이 조화를 이룬다.

특히 남해 수평선 위로 솟아오르는 아름다운 해돋이 경관을 볼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도 유명하다.

문화재청은 '여수 금오산 향일암 일원'의 경관뿐 아니라 문화재적 가치도 높다고 판단했다.

섬 지역의 불교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좋은 사례인데다 인근에는 돌산군관청, 돌산향교, 은적암(隱寂庵), 방답진성(防踏鎭城·조선시대 수군기지 방답진의 성터) 등 문화 유적도 여럿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향일암은 1984년 전라남도 문화재자료로 지정돼 관리돼 왔고 인근에 문화유적도 다수 있어 역사적, 학술 가치를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문화재청은 예고 기간 30일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명승 지정 여부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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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일암 사찰과 괴석, 동백나무숲 전경
[문화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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