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의 공격수 훌리안 알바레스(가운데)가 12일 치러진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코펜하겐(덴마크)과의 경기에서 슈팅을 하고 있다. 이날 결장한 엘링 홀란을 대신해 주전으로 나섰지만 이 로테이션은 효과를 보지 못했다. 주포 홀란이 빠진 맨시티는 6일 전 5-0으로 대파한 코펜하겐과 0-0 무승부를 거뒀다. 맨체스터 시티 트위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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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행군의 여파일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강팀들이 약속이라도 한 듯 힘을 못 썼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팀 득점 1위(33골)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는 12일 덴마크 코펜하겐의 파켄 스타디움에서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4차전 코펜하겐과의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EPL 9경기를 비롯해 챔피언스리그 4경기 등 올 시즌 공식경기에서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는 맨시티의 첫 무득점 경기였다. 맨시티는 6일 안방에서 치러진 조별리그 3차전에서 코펜하겐을 5-0으로 대파한 바 있다.
A매치 휴식기가 지난 이후 다음달 20일 개막하는 2022 카타르 월드컵까지 빡빡하게 일정이 놓인 여파다. 앞서 맨시티는 2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6-3 승), 6일 코펜하겐(5-0 승), 8일 사우샘프턴(4-0 승)과 경기를 치렀다. 이날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10경기 연속 골을 기록 중이던 ‘득점 기계’ 엘링 홀란(22)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17일 EPL 리버풀과의 리그 경기도 고려해야 했다. 팀의 기세를 끌어올리던 확실한 해결사가 그라운드에서 빠지자 맨시티의 공격이 매끄럽지 않아졌다. 설상가상 전반 30분 만에 세르히오 고메스(22)가 퇴장당해 어려운 경기를 치렀다. 스포츠 통계 전문 사이트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맨시티는 이날 슈팅(14-6), 유효슈팅(4-1), 공 점유율(59-41) 등에서 코펜하겐에 앞섰지만 첫 맞대결 당시의 압도적인 모습은 아니었다. 당시 맨시티는 슈팅(30-2), 유효슈팅(16-0), 공 점유율(75-25) 등 모든 지표에서 코펜하겐을 압도했다.
프랑스 리그1 선두 파리 생제르맹(PSG)도 마찬가지였다. PSG는 같은 날 프랑스 파리에서 치러진 벤피카(포르투갈)와의 조별리그 H조 4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전반 40분 킬리앙 음바페(24)가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었으나 후반 17분 벤피카의 후앙 마리오(29)가 페널티킥 골로 동점을 만들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를 중립지역인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만난 F조의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도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조 1위를 유지한 맨시티(G조), PSG(H조), 레알 마드리드(F조)는 그래도 상황이 나았다. 이탈리아 명문 유벤투스는 이날 마카비 하이파(이스라엘)에 0-2로 덜미를 잡혔다. 2위 벤피카(승점 8)와의 승점 차가 5로 벌어져 조 2위까지 주어지는 16강 진출 가능성도 희박해졌다. 자국리그 뿐 아니라 챔피언스리그 트로피까지 노리는 유럽 빅리그의 강팀들 입장에서는 그라운드 위 상대뿐 아니라 빡빡한 일정까지 적이 되고 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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