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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이슈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英정보기관 수장 "러시아인들 푸틴 우크라 침공 비용 각성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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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플래밍 "푸틴 대통령 얼마나 상황 잘못 판단했는지 알아"
"中 디지털통화 등 핵심 기술 활용 해외서 영향력 확대 모색"
뉴시스

[부쿠레슈티=AP/뉴시스] 10일(현지시간)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 있는 러시아 대사관 앞에서 우크라이나 국민과 그 지지자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에 항의하는 현수막을 들고 시위하고 있다. 시위대는 "절대 용서하지 않겠다"라고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2022.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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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러시아인들은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에 따른 비용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고 영국 정보기관 수장이 밝혔다.

영국 정보통신본부 첩보국장인 제러미 플래밍은 1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인들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얼마나 상황을 잘못 판단했는지 알게 됐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인력과 장비 측면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들어가는 비용은 급증했다"며 "우리뿐만 아니라 러시아 지휘관들도 그들의 보급품과 군수품이 바닥나고 있고 러시아군이 지쳤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교도소 수감자들을 전쟁에 동원하거나 군대에서 복무한 경험이 없는 수 만명을 징집하는 것은 러시아의 절망적인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플래맹은 "러시아인들은 징집을 피하기 위해 낯선 곳으로 떠나고 있다. 그들은 현대 기술과 외부 영향에 대한 접근이 급격히 제한될 것을 알고 있다. 러시아인들은 푸틴의 선택으로 인한 끔찍한 인적 손실을 체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의 여론조사 기관 레바다 센터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국민들 사이에서 러시아의 군사행동에 대한 지지가 여전히 높지만, 조사 대상자의 절반 이상은 징집될 가능성을 두려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플래밍은 중국의 기술적 위협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11일 런던 소재 싱크탱크 로열유나이티드서비스연구소(RUSI)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및 중국의 기술 위협 관련 연설을 할 예정이다.

뉴시스

[베이징=신화/뉴시스] 31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베이더우 위성항법시스템 구축 및 개통식이 열리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은 베이더우 시스템 개통을 공식 선언했다. 2020.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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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러시아보다 중국으로 인한 기술적 위협이 더 크다며 중국의 기술력이 향상되면서 서방국가들은 "우리의 미래를 규정할 중요한 순간에 직면하게 됐다"고 말했다.

플래밍은 중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얻은 교훈은 "중앙화된 디지털화폐로 중국이 푸틴 정권에 대한 국제사회 제재를 부분적으로 회피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공산당이 디지털 통화와 위성 시스템과 같은 핵심 기술을 이용해 국내에서 권력 장악을 강화하고 기술 생태계를 조성해 해외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플래밍은 중앙은행은 디지털 통화를 통해 해외와 국내 사용자들의 거래를 모니터링할 수 있다고 말했다.

플래밍은 중국이 미국 '글로나스' 유럽연합(EU) '갈렐리오' 대안으로 개발한 위성항법시스템 '베이더우'는 분쟁 발생시 다른 국가들의 우주 접근을 차단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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