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차기 당권 주자 SNS서 격돌
김기현 "총선, 대권가도 발판 삼아선 안돼" 지적에
안철수 "모든 것 던져 헌신할 준비돼있다"
"대선 불출마 선언 기대" 김기현 재차 반박
발단은 김기현 의원이 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이었다. 김 의원은 “새롭게 출범할 차기 지도부의 지상과제는 단연코 총선승리이며, 윤석열 정부의 성공에만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면서 “차기 당대표가 되고자 하는 사람은 2024년 총선을 자신의 대권가도를 위한 발판으로 삼으려 해서는 안 된다”고 적었다. 이는 안철수 의원, 유승민 전 의원 등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24일 오후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제주상공회의소에서 국민의힘 제주도당 당원들을 대상으로 특강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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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자신의 대선가도에 유리한 당내 상황을 인위적으로 조성하기 위해 불공정하고 무리한 조치를 할 가능성 때문에 당내 통합에 지장을 초래해서는 안되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부연했다.
김 의원의 공세에 안철수 의원은 10일 자신의 SNS에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기 위해서 총선 승리는 필수”라며 “총선을 승리해야 개혁의 골든타임이 열리고 국가도, 국민도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저는 이를 위해 모든 것을 던져 헌신할 준비가 돼있다”고도 했다.
안 의원은 그러면서 “우리 당 전당대회는 치열한 경쟁의 장이 돼 국민 관심을 끌고 현재의 어려운 국면을 바꿀 수 있어야 한다”며 유승민·나경원 전 의원 모두 출마하길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유 전 의원은 개혁보수를 자처하고, 나 전 의원은 전통보수를 지향하고, 저 안철수는 중도확장성이 있다고 자부한다”며 “세 명의 출마로 국민과 당원께 총선 승리를 위한 최선의 선택지가 무엇일지 묻는 전당대회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 의원은 다시 SNS에 “총선 승리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한 전당대회가 돼야 한다는 안철수 의원의 메시지에 전적으로 동감”이라면서도 “그런 의미에서 총선 승리라는 지상목표를 공유하는 안철수 의원의 대선 불출마 선언도 기대하겠다”고 일갈했다.
김 의원은 이어 “이미 다양한 채널을 통해 이번 전당대회가 당의 역동성을 통한 정반합을 이루어나가는 변증법적 발전의 장이 되어야 한다고 역설한 바 있다”며 “다양한 배경과 생각을 가진 역량 있는 후보들의 한판승부를 통해 우리 당을 더욱 건강하고 활력있는 정당으로 발전시켜 나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20일 오후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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