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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연예계 학폭 논란

박혜수, 학폭 의혹 2년 만에 되찾은 미소…"피하지 않고 해결 중" 당당[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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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부산, 강효진 기자] '학교폭력 의혹'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박혜수가 '너와 나'로 약 2년 만에 공식 석상에 나서며 밝은 미소로 연기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부문 초청작 '너와 나'(감독 조현철) 첫 상영이 9일 오후 4시 영화진흥위원회 표준시사실에서 진행됐다. 이날 상영 직후인 오후 6시 진행된 GV에는 조현철 감독과 배우 박혜수, 김시은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너와 나'는 배우 조현철의 첫 장편 연출 데뷔작이다. 둘도 없는 친구 사이인 세미(박혜수)와 하은(김시은)이 사랑과 우정 사이의 감정을 나누는 가운데 벌어지는 특별한 하루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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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조현철 감독은 "오랜시간 동안 이 순간을 기다렸다"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흰 셔츠에 진회색 원피스, 검은색 부츠를 신은 단정한 차림으로 무대에 오른 박혜수는 긴장한 기색으로 마이크를 들고 첫 인사에 나섰다.

그는 "오랜만에 인사드리는데 이렇게 와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이 자리에 이렇게 함께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며 "아마 제 상황에 대해서 조금 궁금해하고 계신 분들이 계실 것 같아 말씀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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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수는 "저는 지금 상황을 조금 피하지 않고 마주하면서 최선을 다해서 해결하려고 하고 있다.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면 정확한 상황이 정리가 됐을 때 기회를 만들어서 더 자세히 말씀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학교폭력 의혹으로 활동을 중단한 이후 근황을 알렸다.

그러면서 "이 자리에 와주셔서 감사드리고, '너와 나' 함께한 감독님, 스태프, 시은 씨를 포함한 배우 분들 모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질문에 박혜수는 촬영 당시를 회상하며 "촬영 당시 정신, 육체적으로 건강한 상태는 아니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영화를 찍으면서 그 시기에 정말 사랑밖에 느껴지지 않았다. 스태프 분들과 함께 제가, 독립영화는 처음이었는데 다같이 똘똘 뭉쳐서 아끼고 사랑하고 한 작품을 위해 온 정성과 마음을 쏟고 있다는 게 느껴지는 작업이었다. 앞으로도 영원히 잊지 못할 순간들이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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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자신과 '첫 키스신'이었다는 김시은에게도 남다른 애정을 보이며 돈독함을 과시하기도. 그는 "말다툼 하는 장면에서 세미는 하은이를 사랑해서 그랬을 뿐인데 혹시 미워보이면 어떡하나, 어느 정도로 조절해야 해야 할지가 어려운 지점이었다"고 고민했던 지점을 털어놨다.

특히 '체념'을 부르며 노래 실력을 뽐냈던 신에 대해서는 "'체념'이란 노래를 오랜만에 완창하게 됐다. 가사가 익숙하고 외우고 있어서 잘 몰랐는데 정말 너무 애절하고 슬프더라. 그래서 부르는 내내 하은이를 생각하며 애틋한 마음으로 불렀다. 완창해야하다보니 테이크를 몇 번 안갔는데 나중에는 감정이 많이 벅차더라"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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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조현철 감독의 디렉팅에 대한 질문에는 "사실 디렉팅이 저희가 워낙 사전에 많이 맞춰봐서, 현장에서 디렉션이 많진 않았다. 가끔은 장난처럼 '제가 한 번 해볼게요'라고 하시면서 보여주시고 그런 경우도 있었다"며 조현철 감독의 성대모사를 펼치며 웃음을 터트리는 등 밝은 모습을 보여 눈길을 사로잡았다.

끝으로 박혜수는 "저도 여기 같이 앉아서 영화를 봤다. 그래서 어떤 반응을 보이실지 궁금하고 떨렸다. 많이 웃어도 주시고 정말 열심히 봐주시는 게 너무 느껴져서 진짜 행복했다. 시간이 너무 짧게 느껴진다. '너와 나'의 첫 번째 관객이 되어주셔서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끝인사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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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수의 공식석상은 학교폭력 논란 이후 약 2년 만이다. 그는 지난해 초 학폭 의혹에 휘말려 곤욕을 치렀다. 소속사 측은 당시 공식입장을 내고 "허위사실"이라며 부인,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그럼에도 논란 끝에 논의 중이던 드라마 출연이 불발됐으며, 촬영을 마친 KBS2 드라마 '디어엠'은 편성이 무기한 연기돼 결국 해외에서 먼저 공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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