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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특급 대회서 꿈 이룬 김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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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챔피언십 FR

김영수 282타 우승해

107개 대회 만에 첫 승

상금 3억원 등 획득

여자 대회는 박민지 우승

아주경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김영수(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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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수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첫 승의 한을 특급 대회에서 풀었다. 꿈에 그리던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출전권도 얻었다.

김영수는 10월 9일 인천 연수구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에서 열린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4라운드에서 버디 5개(2·3·7·14·15번 홀), 보기 2개(12·17번 홀)로 69타(3언더파)를 때렸다.

합계 282타(6언더파)로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한 타를 줄이며 추격의 고삐를 놓지 않았던 함정우(283타)와는 1타 차다.

김영수는 2타 차 선두였던 17번 홀과 18번 홀 쇼트게임 실수로 흔들렸다.

파3인 17번 홀에서는 비거리가 짧아 깃대 앞에 입을 벌린 벙커에 들어갔다. 벙커샷은 깃대를 넘어 반대로 굴러 내려갔다. 결국 보기를 범했다.

18번 홀 두 번째 샷 상황에서는 깃대를 훌쩍 넘겼다. 또다시 실수가 나오나 했다. 3번째 샷. 최고의 어프로치가 나왔다. 내리는 비처럼 모든 실수를 씻었다. 부드러운 퍼트와 함께 파를 기록했다.

함정우의 버디 퍼트는 홀을 외면했다.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우승을 확정지은 김영수는 동료들의 연이은 포옹으로 참던 눈물을 흘렸다. 눈물은 물세례로 씻었다.

우승컵을 들었다. 캐디(김재민 씨)와 함께다. 캐디는 김영수의 군대 후임이다. 전우애로 우승컵을 하나씩 챙겼다.

기자회견장에 방문한 김영수는 "어릴 때 꿈은 PGA 투어 출전이었다. 언젠가 기회가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PGA 투어에 참가할 수 있게 돼 영광이다. 프로로 전향했을 때는 우승 기대가 많이 됐다. 이렇게 오래 걸릴 줄은 몰랐다"며 "제네시스 포인트 2위다. 대상 기회가 왔다. 남은 2개 대회에서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영수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미국에서 전지훈련을 했다. 캐디와 함께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갤러리를 했다. 둘이서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여기에 오자'고 다짐했다. 꿈이 이루어졌다"고 덧붙였다.

우승 상금은 3억원이다. 부상으로는 제네시스 SUV(GV80)가 주어진다. 2년짜리 투어 카드와 함께 3개 대회 출전권이 따른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더 CJ컵 인 사우스 캐롤라이나, PGA 투어와 DP 월드(전 유러피언) 투어 공동 주관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에 출전할 수 있다.

더 CJ컵 인 사우스 캐롤라이나에는 신상훈(KPGA 선수권대회 우승자),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 3명(서요섭, 김비오, 배용준)과 함께 출전한다.

제네시스 포인트는 1등급 대회 우승 점수인 1300을 획득했다. 제네시스 포인트 2위(4485.05점)까지 올라왔다. 서요섭(4742.53점)과는 약 257.48점 차이. 대상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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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직후 포효하는 김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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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5월생인 김영수는 올해로 33세다. 국가대표 상비군 시절(2006~2007년) 대한골프협회(KGA)가 주관한 송암배, 익성배, 허정구배 등을 휩쓸던 유망주였다. 2008년에는 국가대표가 됐다.

코리안 투어 데뷔는 2011년이다. 올해까지 롤러코스터를 타며 1부와 2부를 오갔다. 최고 순위는 최근 3년간 1년에 한 번씩 기록한 3위. 올해는 지난 9월 종료된 비즈플레이 오픈에서 기록했다. 우승은 코리안 투어 107개 대회만이다.

한편, 같은 날 경기 여주시 블루 헤런 골프클럽(파72)에서 종료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에서는 박민지와 정윤지가 286타(2언더파)로 연장 승부를 펼쳤다. 연장 2차전 결과 버디를 기록한 박민지가 우승했다. 시즌 5승(메이저 3승), 통산 15승이다.
아주경제=인천=이동훈 기자 ldhlive@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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