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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난민과 국제사회

"미얀마 군부 쿠데타 이후 난민 100만명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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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세프 발표…'교전 치열' 북서부 사가잉 지역에 집중

연합뉴스

정부군과 반군간 충돌을 피해 태국으로 넘어온 미얀마 주민들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 이후 발생한 난민 수가 1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고 AFP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얀마 군부는 재작년 11월 치른 총선이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면서 지난해 2월 쿠데타를 일으켰다.

또 쿠데타에 항의하는 세력을 유혈 진압하자 이에 맞서 반대세력이 무장 투쟁에 나서면서 미얀마 전역은 사실상 내전 상태로 접어들었다.

통신에 따르면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은 군부의 쿠데타 발생 이후 지난달까지 총 101만7천명의 난민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특히 난민 중 과반이 미얀마 정부군과 반군 간에 치열한 교전이 벌어지고 있는 북서부 사가잉 지역에서 나왔다고 통신은 전했다.

지난달 20일에도 미얀마 정부군은 사가잉 지역 타바인구의 불교 수도원 내 학교를 공습했다.

현지 매체인 이라와디에 따르면 군정의 헬리콥터 공습 등으로 어린이 11명이 사망하고 학생을 포함해 17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수시로 유혈 사태가 발생하기 때문에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기도 현실적으로 제약이 큰 상황이라고 유니세프는 전했다.

아울러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UNOCHA)에 따르면 쿠데타 이후 미얀마 전역에서 1만2천여개의 민간인 시설이 불에 타거나 파괴됐다.

한편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미얀마 군사정부 지도자인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을 정상회의에서 배제하기로 결정했다.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캄보디아 외교부는 군부 인사가 아닌 비정치적 인물을 다음달 열리는 정상회의에 보내라고 미얀마 군정에 최근 통보했다.

이는 군부 쿠데타 이후 불거진 유혈 사태 해결을 위해 작년 4월 아세안 회원국들이 합의한 즉각적 폭력 중단과 건설적 대화 등 5개항을 미얀마 군정이 이행하지 않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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