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5주 만에 90달러 회복
OPEC, 내달부터 하루 200만 배럴 감산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기타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의 대규모 감산 결정 여파가 이어지면서 상승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4.19달러(4.74%) 상승한 배럴당 92.64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물 브렌트유는 3.48달러(3.7%) 오른 배럴당 97.90달러로 집계됐다.
한 주간 WTI와 브렌트유는 각각 약 15%, 10% 상승했다. 두 지수 모두 8월 30일 이후 약 5주 만에 가장 높게 올랐다. WTI가 90달러를 회복한 것도 5주 만이다.
앞서 이번 주 OPEC+는 정례회의를 열고 석유를 11월부터 하루 200만 배럴 감산하는 데 합의했다.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시작 후 최대 규모다.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시장이 변하지 않는 이상 공급 억제는 2023년 말까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방의 러시아 제재 등으로 인해 이미 빡빡해진 석유 시장에서 추가 감산까지 결정되자 시장의 공급 우려는 커졌고, 유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시장조사 업체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미국 난방유 선물 가격은 이번 주 18% 급등하기도 했다.
업계는 유가가 앞으로 100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한다.
석유 중개업체 PVM의 스티븐 브레녹 애널리스트는 CNBC방송에 “OPEC 감산 결정의 주요 영향 중 하나로 유가 100달러 회복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UBS자산운용 역시 보고서에서 “브렌트유는 이번 분기 동안 100달러 이상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투데이/고대영 기자 (kodae0@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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