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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아크 A770과 A750 리뷰 | 새 시대를 여는 인텔 GPU "장점도 단점도 명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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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아크 A770과 A750 리뷰 | 새 시대를 여는 인텔 GPU "장점도 단점도 명확"

속보
올해 수출 사상 첫 7천억 달러 달성…전세계 6번째

장점

DX12/벌칸 게임에서 뛰어난 성능
동급 최고의 레이 트레이싱 성능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되는 세계 최초의 AV1 인코딩
멋지고 조용하고 매력적인 인텔의 한정판 쿨러 디자인
저렴한 가격

단점

DX11 게임에서의 성능 저하
PCIe 리사이저블 바(BAR) 없이는 저하되는 성능으로 최신 컴퓨터가 필요함

소프트웨어 버그
XeSS가 소수의 게임에서만 작동

총평

아크 A770은 특정한 상황에서 훌륭한 가치가 발현되지만, 무조건 써보라고 추천하기 어렵다. 그러기에는 문제가 너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텔이 GPU 시장에서 도전장을 내민 것은 박수를 받아 마땅하다.

수 개월, 아니 수년 동안 말로만 존재했던 새로운 그래픽 카드 경쟁 시대가 드디어 도래했다. 물론 보급형 아크 A380은 이미 판매가 시작되었고, 아크 노트북도 지난 여름에 등장했지만 아크 A7 시리즈야말로 엔비디아와 AMD라는 양강구도를 무너뜨릴 수 있는 진정한 제품이라 할 수 있다. 이번 기사에서는 인텔의 최초이자 제대로 된 데스크톱 그래픽 카드인 아크(Arc) 시리즈의 A750와 아크 A770 한정판을 리뷰하고자 한다.

ⓒ Int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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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순탄치 않은 길을 가고 있다. 소프트웨어에는 문제가 있으며, 출시 일정은 예상보다 1년이나 늦어졌다. 몇 가지 고쳐야 하는 작은 부분들이 여전히 존재하며, 인텔의 고유한 GPU 아키텍처는 시스템 또는 게임에서 제대로 잠재력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상황이 잘 풀린다면, 아크 A750 및 A770은 오랫동안 지속됐던 GPU 부족 현상을 해결할 것이다.

AMD와 엔비디아에 불만이 많고 중급 그래픽을 구매하려는 곳도 인텔을 주목할 수 있다. 아크의 초기 레이 트레이싱 성능은 이미 엔비디아의 2세대 RT 기술을 뛰어넘는다. 인텔 아크를 구매해야 할까? 인텔이 10월 12일 출시에 앞서 필자에게 그래픽 카드를 확인할 수 있도록 아크 A750과 아크 A770의 내부용 ‘한정판’을 보내주었다. 심도 있게 분석해보도록 하자.

인텔 아크 A770과 A750의 사양, 특징, 가격

아크 A7 그래픽 카드는 필자는 이미 심층적으로 다룬 인텔의 Xe XPG 아키텍처를 활용한다. 플래그십 아크 A770에는 32개의 ‘알케미스트(Alchemist)’ Xe 코어가 포함되어 있으며, 8GB(329달러) 및 16GB(349달러) 모델이 제공된다. 필자는 인텔의 16GB 아크 A770 한정판 모델을 테스트하고 있지만, 인텔은 8GB 모델이 예상 사용 환경으로 보고 있는 1,080p 및 1,440p 해상도에서 작동하는 게임 대부분에서 기본적으로 같은 성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단계 낮은 289달러의 아크 A750은 28개의 Xe 코어를 갖추었으며 8GB GDDR6 메모리만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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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의 Xe HPG 아키텍처를 엔비디아나 AMD의 아키텍처와 직접 비교할 수는 없다. 따라서 경쟁 제품군 간의 GPU 구성을 너무 자세하게 비교하는 데 집착할 필요는 없다. 또한 클럭 속도는 예상했던 대로 평균 수준의 주파수였다. 다른 최신 GPU와 마찬가지로 아크는 작업에 따라 클럭 속도를 동적으로 조절한다.

하지만 게이머들이 알아 두어야 할 사항이 있다. 긍정적인 부분부터 살펴보자면 아크의 기본적인 레이 트레이싱 성능은 엔비디아가 자랑하는 RT 코어보다 뛰어나다. 하지만 XeSS 업스케일링 기능은 아직 초기 단계이며 ‘히트맨 3(Hitman 3)', '데스 스트랜딩(Death Stranding)’과 ‘쉐도우 오브 더 툼레이더(Shadow of the Tomb Raider)’ 같은 일부 게임에서만 지원된다. 하지만 엔비디아의 차세대 지포스(GeForce) RTX 4090은 아크와 같은 날에 출시되며, 가격이 이상하게 높기는 하지만 상당한 레이 트레이싱 성능 개선을 보장하고 있다.

인텔은 아크의 미디어 엔진에서 AV1 인코딩을 지원하면서 엔비디아와 AMD보다 우위를 확보했다. 마치에 거대한 날개를 단 것과 같다. 인텔은 미디어 관련 성능이 좋기로 유명하며, 스트리밍 산업은 AV1을 새로운 표준으로 적극 추진하고 있다. 낮은 대역폭 비용, 고품질 비디오, 높은 상호운용성 덕분에 어떤 스트리밍 미디어든 활용하기 좋을 것이다.

필자는 이미 아크의 AV1 성능에 대해 기사로 다뤘으며, ‘GPU 스트리밍의 미래’라는 표현까지 사용했다. 엔비디아의 RTX 40 시리즈는 미디어 엔진에 포함된 2개의 AV1 인코더로 대응하겠지만 2023년까지 추가적인 차세대 지포스 GPU가 출시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아크는 당분간은 가격 대비 성능을 추구하는 영상 크리에이터에게 유용하고 유일한 AV1 옵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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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 GPU는 최대 4개의 HDMI 2.0b 및 디스플레이포트 2.0 출력을 지원한다. 그 중 하나는 실제로 PCON이라는 추가적인 컨트롤러가 통합된 HDMI 2.1 출력을 제공한다. 1,080p 및 1,440p 해상도에서 최대 360Hz를 출력하거나 한 쌍의 4K/120 또는 8K/60 패널을 지원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포트 또한 가변 리프레시 비율 모니터를 지원하지만 인텔은 아크에 HDMI 2.1이 아닌 2.0b를 탑재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PCON을 수정하지 않는 한 어댑티브 싱크 디스플레이포트가 의도한 대로 작동하지 않을 것이다. 대신 아크 A770 및 A750 한정판에는 추가적인 HDMI 2.1 컨트롤러가 탑재되어, 이 카드들을 사용할 때 가변 리프레시 비율 모니터가 의도한 대로 작동할 것이다.

인텔은 아크 출시와 더불어 매력적인 소프트웨어 기능도 공개했다. 이미 다른 기사에서도 다뤘지만 간단하게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XeSS는 기본적으로 엔비디아의 DLSS에 대항해 만든 인텔의 경쟁 제품이며, 전용 XMX 코어에서 구동하는 머신 러닝을 활용하여 이미지를 업스케일링한다. 인상적이지만 현재 극히 일부 게임에서만 지원된다.
  • 아크 컨트롤(Arc Control)은 인텔의 새로운 그래픽 제어판이며, 예상하는 모든 기본 기능이 포함되어 있다. 성능 모니터링 및 튜닝, 드라이버 및 게임 관리, 스트리밍 옵션, 오버레이 등이 그것이다.
  • 스무스 싱크(Smooth Sync)는 화면에서 2개의 프레임이 ‘찢어지는’ 곳에 가벼운 디더링 필터를 적용하여 프레임률이 높은 게임(E스포츠 등)에서 화면 찢어짐 효과를 감소시켜 일반적으로 삐걱거리는 눈에 거슬리는 선을 눈에 훨씬 덜 띄고 약간 흐릿한 영역으로 전환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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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은 인텔 코어(Core) 프로세서에 통합된 GPU를 활용하여 컴퓨팅 및 제작 작업 시 함께 작동하도록 할 수 있는 ‘딥 링크(Deep Link)’ 기능을 아크 노트북에 내장했다. 하지만 인텔 관계자에 따르면 데스크톱 GPU는 훨씬 더 강력하기 때문에 이런 기술의 중요성이 반감된다고 한다. 인텔의 직원 톰 피터슨은 라이젠(Ryzen) CPU가 아니라 인텔 코어 기반 PC를 사용하는 경우 외장 및 통합 GPU를 같은 인코딩 작업에 동원하여 속도를 높이는 하이퍼 인코드(Hyper Encode)가 데스크톱에서 여전히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이번 리뷰에서는 테스트 시간이 제한적이었고 일부 이상한 점에 집중하고 싶었기 때문에 이런 실용적인 인텔의 기능을 자세히 살펴보지 않을 것이다.

인텔 아크 판단 기준 : 리사이저블 바(Resizable BAR), DX12, 드라이버

하지만 반드시 긍정적인 면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인텔은 미래의 게임을 위해 아크를 개발하고 미래를 위한 최적화 때문에 아크의 성능은 구형 시스템과 게임에서 성능이 저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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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e XPG 코어는 레이 트레이싱 성능이 뛰어나며, 새로운 DX 12와 벌칸(Vulkan) 그래픽 API에 기초한 최신 게임에서 뛰어난 성능을 발휘한다. (대부분은 아니더라도) EA, 유비소프트(Ubisoft),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등의 많은 AAA 게임이 현재 이 새로운 기술을 활용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E스포츠 게임 히트작은 대체 DX12 또는 벌칸 모드를 도입했지만 많은 인디 게임과 AA급 타이틀들이 여전히 DX 11로 제작되고 있다. 스팀 백로그에 있는 대부분의 오래된 게임은 아마도 DX11 또는 심지어 DX9로 구동할 것이다. 아크는 이런 게임에서 매우 느리게 구동하지만, 여전히 용인할 수 있는 수준이며 인텔은 성능이 최악일 경우의 시나리오를 대부분 반영하여 그래픽 카드의 가격을 책정했다. 즉, 아크 A770 및 A750은 PCWorld의 벤치마크에서 나타났듯이 최신 게임에서 RTX 3060을 능가할 수 있다. 또한 인텔은 아크 그래픽 카드의 게이밍 성능을 전반적으로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한 PCIe 리사이저블 바를 구동할 수 있는 최신 데스크톱 컴퓨터가 필요하다. 매니아가 말하는 ‘리바(ReBAR)’를 통해 CPU는 작은 256MB 덩어리 대신 GPU의 메모리 프레임버퍼 전체에 액세스할 수 있다. 지포스 및 라데온 카드에서 성능이 약간 향상될 수 있지만 인텔이 메모리 컨트롤러를 구성한 방식 때문에 아크에는 꼭 필요하다. 리바가 없는 시스템에서 아크를 구동하면 평균 프레임률이 크게 낮아지고 화면 끊김이 더욱 눈에 띄지만 인텔은 여기에는 둔감하다. 언론사 인터뷰 현장에서 인텔 소속 톰 피터슨이 “PCIe 리바가 없는 경우 3060을 구매하라”라고 솔직하게 이야기할 정도였다. 인텔 아크 컨트롤 소프트웨어는 리바가 활성화되지 않은 시스템에 설치된 경우 리바를 켜라는 경고를 표시할 것이다.

필자는 전체 게임에서 리바를 켠 상태와 끈 상태로 아크 A770을 테스트했기 때문에 차이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단, 스포일러가 있다. 톰이 옳다. 안타깝게도, 아크는 합리적인 가격에도 불구하고 구형 PC를 게이밍 기기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훌륭한 옵션이 아니다. AMD는 라이젠 5000 시리즈 프로세서와 500 시리즈 메인보드에서 비법의 소스인 ‘SAM(Smart Access Memory)’의 도입을 통해 PCIe 리사이저블 바 시대를 열었다.

인텔도 12세대 코어 프로세서에 같은 기능을 적용했다. 그리고 두 기업은 이 기술을 라이젠 3000과 10세대 코어까지 하위 호환하도록 확대했지만 이를 활성화하려면 메인보드와 CPU의 펌웨어를 업데이트해야 한다. 어려운 절차는 아니지만 잠재적인 아크 구매자들의 기술적 지식을 넘어서는 수준일 수 있다.

마지막으로, 드라이버 문제가 있다. 인텔의 아크는 오래 전에 출시되었어야 했지만 통합형 GPU에서 더욱 강력한 외장 GPU로 확장하는 것이 계획대로 되지 않았고, 바로 출시가 연기되었다. 올해 초, 보급형 아크 A380이 중국에서 출시되었으나 여러 소프트웨어 결함이 있었다. 불길한 징조이다. 아크 드라이버는 현재 훨씬 나아진 상태이다. 대개 만족스러운 경험을 제공한다. 그렇긴 하지만, 테스트 중 몇 가지 사소한 문제에 직면했다.
  • 아크 컨트롤을 처음 설치했을 때, 컴퓨터가 완전히 잠기면서 하드 재부팅을 할 수밖에 없었다. 이 문제가 재발하지는 않았지만 아크 컨트롤은 사용 중 가끔 랙이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 컴퓨터를 켤 때마다 윈도우는 아크 컨트롤의 실행을 허용할지 묻는 창을 표시했다. 지금도 그렇다. 이 사소한 문제는 지포스 또는 라데온 드라이버에서는 발견되지 않지만 인텔은 이미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 약 20회의 벤치마크 실행 중 기어스 택틱스(Gears Tactics)에서 충돌(치명적인 예외 오류)이 발생했다.
  • 약 40회의 벤치마크 실행 중 ‘쉐도우 오브 더 툼레이더’에서는 하드 재부팅이 필요한 충돌이 발생했다.
  • 약 20회의 벤치마크 실행 중 ‘보더랜드 3(Borderlands 3)’의 메인 메뉴에서 그래픽이 깨지고 키보드/마우스가 반응하지 않았다.

이 모든 것들이 짜증스러웠지만 걸림돌은 없었다. 또한 아크 GPU를 간단히 테스트할 때 인텔이 해결한 문제들은 다음과 같았다.
  • 포트나이트(Fortnite) 실행 실패
  • 발로란트(Valorant) 실행 실패
  • 배틀필드 2042(Battlefield 2042) 앱이 DX12 게임 모드에서 충돌
  • 스파이더맨 리마스터드(Spider-Man Remastered)가 레이 트레이싱 반사가 활성화된 상태에서 로딩 중 충돌
  • 히트맨 3(Hitman 3) DX12가 트레이밍 모드에서 깨짐
  • 세인츠 로우(Saints Row) 깨짐
  • 유캠9(YouCam9)이 장면 전환 후 충돌

전체적으로, 이 정보는 몇 가지 핵심을 가리킨다. 인텔은 수십 년 동안 드라이버를 만들었던 엔비디아와 AMD의 수준까지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려면 아직 할 일이 많다. 하지만 아크의 드라이버는 수 개월 전에 아크 A380이 출시되었을 때보다 훨씬 나아졌으며, 피터슨은 인텔에서 ‘수천 명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아크 드라이버 경험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초기에는 다소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엔지니어들은 이런 오래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인텔은 이런 우려를 반영하여 아크 A750과 아크 A770의 가격을 책정했다. 이런 문제를 감내하고 합리적인 가격의 1세대 그래픽 카드를 선택할지는 각자 한번 생각해보자.

인텔 아크 A770와 A750 리미티드 에디션의 설계

ⓒ Brad Chacos/ID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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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리뷰 대상은 아크 A770과 A750의 자체 ‘리미티드 에디션’ 버전이다. 이름과 달리 제한된 것은 없다. 엔비디아 ‘파운더스 에디션’ 같은 제조사 직접 제조 제품이라고 볼 수 있다.

만듦새와 깔끔한 검정색 외관이 인상적이고, 경쟁 제품인 라데온 RX 6600이나 RTX 3060 제품보다 조금 더 무겁다. 많은 하이엔드 GPU가 3슬롯, 4슬롯짜리 쿨러와 기상천외한 컷아웃, 수 많은팬에 의존하지만 아크 리미티드 에디션 카드는 2슬롯을 고수했다. 슈라우드와 백플레이트가 카드를 감싸고 여러 개의 날이 붙은 한 쌍의 팬으로 마무리되어 있다. 두 카드 모두 전원이 꺼졌을 때는 기능적으로 동일해 보이며 8+6핀 전원 커넥터를 쓰는 점도 같지만, 플래그십에 속하는 아크 A770 리미티드 에디션에는 부드러운 산란 효과 덕분에 90개의 제어 가능한(기본은 파란색) 매력적인 RGB LED가 적용되어 있다. 전체적으로 리미티드 에디션 카드는 실제로 상당히 고급스러운 느낌이 든다.

디자인을 두고 말로만 이야기하는 것보다는 공식 내부 구조 자료에서 발췌한 이미지를 보는 것이 나을 것이다. 실제로 이 두 제품은 조용하고 작동 온도도 낮지만, A770 유닛의 경우 코일에서 소음이 느껴지기는 했다. 하지만 일반적인 현상은 아니었고, 프레임율이 과도하게 높아서 코일에서 소음을 유발하는 게임 메뉴 이외에서는 특별히 신경 쓰이지 않았다.
ⓒ Int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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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의 아크 A770 리미티드 에디션에는 표준 모델보다 2배 많은 16GB 메모리가 탑재된다. 가격은 349달러로 기본 모델보다 20달러밖에 비싸지 않아 합리적이다. 내부 디자인도 괜찮은 편이다. 아직 대형 그래픽 카드 제조사가 커스텀 아크 버전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이미 에이서(Acer)와 거너(Gunnir) 등에서 만든 커스텀 아크 카드가 나왔다. 인텔은 리미티드 에디션 모델이 10월 12일부터 기존 소매 매장에서 판매될 것이라고 밝혔으며, 앞으로는 AMD가 레퍼런스 라데온 6000 시리즈 GPU를 판매하듯 직접 판매를 담당할 예정이다.

이제 본격적으로 게이밍 벤치마크를 살펴보자.

테스트 시스템

AMD 라이젠 5900X, 기본 설정
AMD 레이스 맥스(Wraith Max) 쿨러
MSI 갓라이크(Godlike) X570 메인보드
32GB G스킬 트라이덴트(G.Skill Trident) Z 네오(Neo) DDR4 3800 메모리
EVGA 1200W 슈퍼노바(SuperNova) P2 파워 서플라이(아마존에서 352달러)
1TB SK 하이닉스(SK Hynix) 골드(Gold) S31 SSD

인텔 아크 시리즈의 게이밍 벤치마크

사이버펑크 2077
ⓒ Brad Chacos/ID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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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치 독스 : 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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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라이즌 제로 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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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어스 택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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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펜슈타인 영블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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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 엑소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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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더랜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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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인지 브리게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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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탈 워 : 트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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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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섀도우 오브 더 툼 레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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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 트레이싱 성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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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레이 트레이싱 효과를 지원하는 몇몇 게임에서는 아크 A770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벤치마크를 수행했다. 사이버펑크 2077(Cyberpunk 2077), 메트로 엑소더스(Metro Exodus), 와치 독스 리전(Watch Dogs Legion), 쉐도우 오브 더 툼레이더(Shadow of the Tomb Raider)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리전은 레이 트레이싱 반사를, 툼레이더에서는 레이 트레이싱 그림자 효과를, 메트로는 더 복잡한(그리고 분위기를 강화하는) 레이 트레이싱 글로벌 조명이 특징이며, 사이버펑크 2077은 레이 트레이싱 그림자, 반사, 광원 등을 각각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PCWorld는 최고급 레이 트레이싱 옵션을 포함, 모두 울트라(Ultra) 설정을 활성화한 상태로 테스트했다. 특히 엔비디아 DLSS, AMD의 FSR, 인텔 자체 XeSS 같은 업스케일링 기술의 부스트 효과가 아니라 순수 레이 트레이싱 성능을 테스트했다. 3가지 기술 모두 환경과 설정에 따라 화질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프레임율을 높인다. 그러나 모두 게임 개발사의 통합 지원 폭에 의존하기 때문에 각기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레이 트레이싱은 활성화하고 업스케일링 옵션을 끈 상태에서 프레임율을 테스트하는 방법을 취한 것은 1:1 비교가 어려운 AI 업스케일링으로 물을 흐리지 않고 레이 트레이싱 자체의 효과에 주목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레이 트레이싱 활성화와 비활성화 상태의 순수 프레임율이 각각 상대적으로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도 주목해보자. 상대적으로 차이가 얼마 나지 않는다면, 전반적인 레이 트레이싱 코어 성능이 더 나음을 의미한다(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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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이 최초로 구현한 레이 트레이싱이 엔비디아가 자랑하는 2세대 레이트레이싱 코어를 능가했다. 인텔에 박수를 보낸다. XeSS를 지원하는 게임이 더 늘어난다면 엔비디아와 박빙의 승부가 펼쳐질 수도 있다. 단, 아크와 같은 날 출시된 지포스 RTX 40 시리즈 GPU의 레이 트레이싱 성능이 크게 개선되기는 했다. AMD도 FSR 업스케일링을 잘 만들어왔지만 여전히 순수 레이 트레이싱 효과 면에서는 개선할 부분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인텔 아크 최상의 시나리오 vs. 최악의 시나리오

테스트한 여러 가지 게임은 DX 11 모드 또는 DX12 또는 벌칸으로 구동할 수 있다. 인텔도 DX11 성능이 약하다는 사실을 인정했기 때문에 그 차이를 확인하기 위해 몇몇 게임에서 2가지 모드로 아크 A770 리미티드 에디션의 벤치마크를 진행했다. 테스트는 새로운 그래픽 API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으므로 아크의 DX11 성능을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같은 게임에서 다시 DX11/DX12/벌칸의 벤치마크를 실시했지만, 절대적인 최상의 결과와 최악의 시나리오를 비교하기 위해 아크에서 필수적인 PCIe 리사이저블 바 지원을 비활성화한 상태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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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도, F1 2020은 기대와 다르게 DX11 모드에서 훨씬 나은 성능을 보였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DX12에서 DX11로 옮겨가자 성능이 믿기 어려울 만큼 저하됐고, 리사이저블 바가 꺼진 상태에서는 성능 손실이 더 컸다. 최악 시나리오 절대 비교에서 쉐도우 오브 더 툼레이더는 리사이저블 바를 켜고 DX12로 구동할 때보다, 리사이저블 바를 끄고 DX11로 구동할 때 55%나 느렸다. 다른 게임에서도 최상과 최악의 시나리오 간 성능 손실이 29~51%나 나타났으며, F1 2020만 예외적으로 DX11 모드 성적이 더 나은 현상을 보였다.

전력 소비량, 발열, 소음

모든 벤치마크를 마친 후 4K에서 약 20분 동안 F1 2020 벤치마크를 반복적으로 실행하여 전력 소비량을 테스트했다. 테스트 PC 전체의 전력 소비량을 측정하는 와츠업 프로(Watts Up Pro)에서는 가장 높은 판독값을 기록했다. 모든 차량이 화면에 동시에 표시되는 레이스 초기 부분이 가장 까다로운 경향이 있다.

이것은 최악의 사례를 꼽으려는 테스트가 아니다. GPU에 의존하는 게임을 GPU 한계에 가까운 해상도로 실행하고 그래픽 카드가 열심히 일할 때의 성능을 측정하는 것이다. CPU까지 활용하는 게임이라면 PC 전체의 전력 소비량이 증가할 수 있다. 따라서 사용자 스스로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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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의 아크 7 GPU는 경쟁자보다 다이가 훨씬 크다. 그만큼 눈에 띄게 더 많은 전력을 소모했다 부하가 큰 경우는 예상했던 일이지만 유휴 전력 사용량까지 높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못했다. 차세대인 ‘배틀메이지(Battlemage)’ GPU에서는 이 점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F1 2020 전력 소모 테스트 중 GPU-Z를 열어 온도 변화를 테스트했는데, 마지막에 가장 높은 최고 온도를 기록했다. GPU-Z가 인텔 아크 GPU의 온도 센서를 인식하지 않아서 아크 컨트롤 소프트웨어와 HWiNFO를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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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인텔 아크 리미티드 에디션의 쿨러 설계는 나쁘지 않았다. 고요한 수준은 아니지만 그래도 상당히 조용한 편이었고 Xe HPG 코어를 침착하게 길들인 인상을 받았다. 하지만 아크 A770 리미티드 에디션은 게임 메뉴에서 코일 소음이 컸다는 점을 기억하자.

살까? 말까? 인텔 아크 A770과 인텔 아크 A750

인텔이 최초로 아크 A7이라는 데스크톱 그래픽 카드를 출시한 것은 컴퓨터 산업에서 매우 중요한 사건이다. 수십 년간 이어진 쌍두마차의 경쟁 무대에 새로운 선수가 참가한 것이다. 아크는 완벽하지는 않아도 미래 경쟁에 대한 희망을 주기에는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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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중요한 것은 가격이다. 원래는 그래픽 카드가 부족했던 작년이나 그 전에 아크를 출시할 계획이었지만. 드라이버 문제로 지연되었다. 그 사이 그래픽 카드 공급난은 해결됐다. 인텔은 외부 상황을 외면하지 않고 아크 A750과 A770의 가격을 현재 시장에 맞게 매우 경쟁적으로 책정했다. 인기 있는 엔비디아 제품인 지포스 RTX 3060과 어깨를 겨룰 만하다. 탄탄한 1080p 게이밍 이상을 바라지 않는다면 AMD의 라데온 RX 6600이 성능 대비 가격이 조금 높다.

그 외에도 장점이 많다. 리미티드 에디션 쿨러는 디자인이 깔끔하고, 조용하면서도 시원하게 동작한다. AV1 인코딩 성능도 우수하다. DX12나 벌칸으로 구동하는 게임에서는 RTX 3060과 성능이 대등하고, 가끔은 엔비디아를 압도하기도 한다.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이지만, 인텔 최초의 레이 트레이싱은 이미 RTX 30 시리즈 RT 코어를 능가하는 수준으로 구현돼 있고, 라데온 GPU보다 훨씬 우수하다. DLSS가 널리 도입돼 있다는 점에서 엔비디아가 전반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기는 하다. 높은 해상도에서도 빛을 발하고, A770은 1,440p에서도 밀리지 않으며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때로는 주도하기도 했다).
ⓒ Brad Chacos/ID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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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례적인 상황을 제외하고는 아크를 추천하기가 어려운 이유도 분명하다. 인텔은 DX11 환경에서 아크의 성능이 경쟁자보다 뒤처진다고 인정했고, PCWorld가 진행한 테스트에서도 격차가 컸다. 아직도 대부분의 게임은 DX11로 구동한다. 게다가 PCIe 리사이저블 바를 지원하는 최신 시스템이 없으면 성능이 크게 저하된다. 아크는 엔비디아와 AMD 경쟁 제품보다 전력 소모가 훨씬 크며, 심지어 유휴 상태에서도 그렇다. 인텔 드라이버는 몇 개월 전과 비교하면 훨씬 나아졌고 수천 명의 엔지니어가 매달려 가능한 빠르게 버그를 해결하고 성능을 개선했다. 최근에는 지포스나 라데온 GPU에서 여러 가지 충돌과 소프트웨어 관련 문제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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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 트레이싱을 신경 쓰지 않는다면, AMD의 라데온 RX 6600은 여전히 1080p 게이밍을 위한 주요 선택지가 될 것이며 대부분의 게임에서 울트라 설정으로도 60fps를 크게 상회하는 프레임율을 제공한다. 전력을 훨씬 적게 소비하고 드라이버가 훨씬 안정적이며 AMD의 킬러 RSR(Radeon Super Resolution) 기술은 거의 모든 게임에서 프레임률을 더 높일 수 있다(단, DLSS, XeSS, AMD의 FSR 2.0보다는 정확도가 부족하기는 하다).

요즘은 일반적으로 소매점에서 250달러~260달러에 구매할 수 있다. 추가적인 성능을 원하는 경우 한 단계 높은 약 300달러의 라데온 RX 6600 XT는 1080p에서 RX 6600 및 아크보다 눈에 띄게 빠르며 아크보다 저렴하지만 1440p 게이밍에는 덜 이상적이다.

하지만 AMD의 라데온 6000 시리즈 그래픽 카드는 레이 트레이싱 성능이 뛰어나지 않다. 주인공의 얼굴을 최첨단 조명 효과로 멋지게 만들려면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아크 시리즈의 순수 레이 트레이싱 성능은 엔비디아가 자랑하는 RT 코어를 능가하지만, 이런 코어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로 구성된 엔비디아 RTX 스택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레이 트레이싱을 켜면 프레임율이 떨어지고, 성능을 다시 높이려면 DLSS나 XeSS 같은 업스케일링 솔루션이 필요하다.

현재 DLSS를 지원하는 게임은 수백 개에 이르지만 XeSS를 지원하는 게임은 아직 소수에 불과하다. 물론 인텔의 순수한 레이 트레이싱 성능이 뛰어나다는 것은 미래에 더 많은 희망을 걸 수 있다는 의미다. 외부와 단절된 상태였다면 인상적이었겠지만, XeSS나 AMD의 FSR 2.0이 시장 점유율에서 엔비디아의 DLSS에 밀리는 상황에서는 지포스 RTX 3060이 다소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더 실용적인 선택이다. 1,440p 환경에서도 든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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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인텔 아크가 소외당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정석에서 벗어난 괴짜 GPU지만 대체로 좋은 GPU다(가끔 불안정해도 상관없다면). DX12나 벌칸을 기반으로 개발된 AAA급 신작을 플레이할 때 아크 A750과 A770은 RTX 3060보다 낮은 가격으로 경쟁자를 압도할 것이다. 이런 최상의 시나리오라면 아크 시리즈는 진정으로 뛰어난 가치를 제공한다.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에 AV1 인코딩 작업을 할 만한 GPU를 찾는다면(유튜브 영상 제작자에게도 게임체인저) 향후 반 년 가량은 아크 시리즈가 유일한 선택지가 될 것이다.

향후에도 인텔 엔지니어들이 지속적으로 아크 시리즈의 성능을 개선할 것이라는 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인텔이 시스템 전체를 더욱 완벽하게 통제하는 기성품 PC에 탑재한다면(그리고 리사이저블 바 활성화를 보장하는 경우) 성능이 더욱 안정될 것 같다. 그러나 미래의 가능성을 걸고 하드웨어를 구입하려는 사용자는 없을 것이다.

초기 아크 시리즈는 놀라울 만큼 뛰어난 성능, 골치 아픈 문제, 아직 발전 중인 드라이버의 결합체다. 대다수 게이머에게는 엔비디아가 AMD가 제공하는 더욱 완성된 경험을 추천하겠지만, 아크 A750과 A770은 분명 미래 경쟁 구도에 희망을 걸게 하는 제품이다. 그리고 지난 2년 동안 GPU 가격이 1,600달러까지 상승했던 어두운 터널을 지나 마침내 빛이 보이는 그래픽 카드 시장에 꼭 필요한 새 주자다. 인텔 아크가 합류한 새로운 GPU 시대를 환영한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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