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Z폴드4(왼쪽)와 갤럭시Z플립4. /사진=삼성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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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X(모바일경험) 사업부가 환율 상승과 공급망 불안 등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으로 3분기 실적부진에 빠졌다.
7일 삼성전자는 3분기 잠정 실적발표를 통해 매출 76조원, 영업이익 10조8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1.7% 감소했다.
이는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하회한 실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의 삼성전자 3분기 컨센서스는 매출 78조3026억원, 영업이익 11조8683억원이었다.
이날 발표는 잠정치라 사업 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MX사업부의 3분기 매출은 29조원 후반대, 영업이익은 2조원 중후반대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이 전망이 맞다면 매출은 지난해 3분기(28조4200억원)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3조3600억원) 대비 20% 안팎 줄게 된다.
지속된 달러 강세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에 직격탄을 맞았다. 삼성이 수입하는 원자재 값은 모두 달러로 계산하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 상승은 스마트폰 원가 상승의 원인이 된다. 이러한 원가 상승에도 삼성은 판매둔화를 우려해 최근 출시한 갤럭시Z폴드4·플립4 가격을 전작 수준으로 유지했다. 중저가폰 라이업역시 마찬가지였다. 이는 곧 삼성 모바일 사업부 영업이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하반기 줄어드는 스마트폰 판매량보다 실적 하락 폭이 더 클 수 있다"며 "원자재값 상승으로 비용이 증가하기 때문에 '팔아도 남는 게 적은' 상황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이 지난 8월 출시한 갤럭시Z플립4·폴드4는 전작을 뛰어 넘는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사전예약 당시 갤럭시Z플립4·폴드4는 97만대가 판매됐다. 이는 역대 폴더블폰 시리즈 중 최다 판매량이며, 전작인 갤럭시Z폴드3·플립3 사전 예약량(92만대)보다 5만대 많은 수준이다.
김승한 기자 win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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