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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대회 이후에도 '제로 코로나' 완화 가능성 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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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중국의 한 무역항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이 공식화될 중국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 16일 개막) 이후에도 '제로 코로나'와 같은 현 정책 기조가 바뀔 가능성은 작다는 관측이 전문가 등 사이에서 나온다.

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금융시장 등 일각에서는 시 주석이 당대회 이후 경제에 부담이 되는 제로 코로나 정책을 완화하고, 경기 부양을 위해 투자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는 낙관론이 제기되고 있다.

또 새로운 지도부 진용이 꾸려지면 부처 간 정책 공조도 원활해질 수 있고, 위축된 부동산 경기를 부양하기 위한 추가 조치를 예상하는 시각도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스트캐피털 자산운용 설립자 카린 헌은 "당대회 이후 중국이 다시 실용 노선을 걸으며 경제 성장에 집중할 것이라는 희망적 사고가 많다"면서도 하지만 "그럴 가능성은 작다. (현 기조를) 재고할 정도로 데이터가 정말 끔찍하지는 않다"고 밝혔다.

중국 경제가 어렵지만 은행 시스템 불안 등 구조적 위기를 불러올 수준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이다.

정치 컨설팅업체 유라시아그룹의 중국 애널리스트인 닐 토머스는 "오히려 시 주석이 당을 '공동부유' 등 규제 이슈에 다시 집중하도록 할 것"이라면서 시 주석이 이미 당의 무게중심을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옮긴 만큼 기조 변화 가능성은 작다고 봤다.

블룸버그 산하 경제연구소인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아시아 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 수창도 "미중 긴장과 국가안보 우선 정책으로 인해 경제가 내수시장으로 후퇴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러시아 제재를 목격한 중국이 사회통합에 더 조심스러워졌다고 진단했다.

블룸버그는 중국 정부가 변덕스러운 외국인 투자자들을 만족시키려 하기보다는 국내시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면서, 외국자본 유치가 여전히 공산당의 우선순위로 남을지도 의문이라고 관측했다.

중국은 미중 경쟁이 본격화한 뒤 내수 중심의 이른바 '쌍순환' 성장 전략을 밀어붙이고 있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투자노트를 통해 당대회를 '긍정적인 정치 사이클'이라 평가하며 중국 주식시장을 긍정적으로 보기도 했다.

이밖에 블룸버그 이코노믹스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톰 올릭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중국 경제의 '거품 붕괴론'과 관련 "거품에서 공기가 더 빠르게 빠지고 있지만, 터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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