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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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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징계로 이준석 총선 공천 길 막히나…전주혜 “출마 기회 열어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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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위 ‘당원권 정지 1년’ 추가징계로 2024년 4월 총선 출마 사실상 불가능 관측 나와

세계일보

이준석 전 국민의힘 전 대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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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7일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 ‘당원권 정지 1년’의 추가 징계를 결정하면서 이 전 대표가 국민의힘 소속으로 2024년 4월에 치러지는차기 총선 출마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은 “2024년 (총선) 출마에 대한 기회는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주혜 의원은 7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윤리위 결정은 어느 정도의 균형점을 잡은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윤리위의 결정이 탈당 권유나 제명이 나올 거라는 언론의 예측이 많지 않았냐”고 반문했다.

그는 “당원권 정지를 한 것은 그런 예상보다는 낮은 것”이라며 “당헌당규에는 한 번 징계받았는데 또 징계받게 되는 경우 종전보다 높은 처분을 해야 한다. 그것에 비춰보면 6개월보다는 높게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그런 것까지 고려해 어느 정도 균형점을 잡은 것 아닌가”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결국 당원권 정지 기간 중 공천이 진행된다면 신청을 못 하는 그런 상황이 될 수 있지만, 그게 또 2024년 1월이라 어떻게 보면 공천을 신청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수도 있다”고 했다.

이어 “그런 면에서 2024년 출마에 대한 기회는 가능성을 열어둔 것 아니겠냐”며 “그런 면에서는 이 전 대표에게 어느 정도의 그런 길을 열어주면서 좀 자중하라 이런 결과를 준 이런 균형을 잡은 어느 정도의 균형을 잡기 위해 많이 고심한 결정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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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28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법에서 전주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오른쪽)이 이준석 전 대표가 낸 정진석 비대위 직무정지 관련 가처분 심문에 변론을 하기 위해 법원으로 들어가기 전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왼쪽은 김종혁 비대위원. 국회 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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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전 대표에 대한 ‘당원권 정지 1년’ 추가 징계에 대해 ‘전략공천이 있다’는 점을 거론하며 ‘당에 협력하면 공천을 주겠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추가 징계에 대해 “‘당을 디스하고 다니면 공천은 없다’는 의미”라며 “그러나 앞으로 개과천선해 당에 협력하면 공천을 주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목에 칼을 넣고 따르라는 정치인데 국민의힘이 왜 이렇게 나쁜 정치를 하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전재수 의원은 “현재로 가버리면 2024년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힘들어질 가능성이 있다. 그것까지 염두에 두고 이준석을 필요로할 가능성이 있으니 열어둔 것”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최악인데 박스권에 갇힐 가능성이 많다. 선거에는 평소엔 쓸모없는 나무작대기조차 필요한 게 선거다. 1년 추가 징계로 이준석이라는 카드를 남겨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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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양희 윤리위원장이 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당 중앙윤리위원회 전체 회의에 참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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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대표는 전날(6일) 법원에 낸 ‘정진석 비대위’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이 기각된 데 이어 당 윤리위로부터 당원권 정지 총 1년 6개월 처분을 받으면서 내년 6월까지 임기였던 당 대표직을 이날부로 사실상 잃게 됐다.

이양희 윤리위원장은 전날 회의 후 언론 브리핑에서 “이 전 대표에 대해 지난 7월8일 결정된 당원권 정지 6개월에 추가해 당원권 정지 1년을 의결했다”며 “이견 없이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당초 윤리위가 이 전 대표에 대해 최고 수위의 ‘제명’ 또는 사실상 그와 같은 효과를 내는 ‘탈당 권유’ 결정을 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으나, 향후 법원의 징계 효력 정지 가처분 인용 가능성 및 비판 여론 등을 의식해 ‘강수’를 두지 않으면서도 이 전 대표의 차기 총선 출마를 어렵게 만드는 수준의 징계 수위를 택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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