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가던 토트넘 '21세' 윙어...시즌 첫 출전+UCL 데뷔 자축

[인터풋볼] 오종헌 기자 = 브리안 힐이 드디어 올 시즌 첫 경기를 치렀다. 또한 꿈의 무대 데뷔도 신고했다.

토트넘 훗스퍼는 지난 5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한 도이체 방크 파르크에서 열린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D조 3차전에서 프랑크푸르트와 0-0 무승부를 거뒀다.

아쉬운 결과였다. 토트넘은 조별리그 초반 2경기에서 1승 1패를 기록 중이었다. 그룹 선두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이번 경기 승리가 필요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도 결과를 가져오기 위해 주축 선수들을 대거 선발로 내보냈다.

이날 토트넘은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손흥민, 케인, 히샬리송이 포진했고 페리치시, 벤탄쿠르, 호이비에르, 에메르송이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3백은 랑글레, 다이어, 로메로가 책임졌고 요리스가 골문을 지켰다.

토트넘은 총 11개의 슈팅을 기록했다. 특히 케인과 손흥민은 각각 4회, 3회의 슈팅을 시도하며 프랑크푸르트의 골문을 노렸다. 하지만 팀 전체 유효 슈팅은 불과 2번뿐이었다. 결국 경기는 득점없이 마무리됐다.

이로써 토트넘은 승점 1점을 얻는 데 그치며 스포르팅 리스본에 이어 그룹 2위에 위치했다. 스포르팅(승점6), 토트넘, 프랑크푸르트(이상 승점4), 올랭피크 마르세유(승점3)의 차이가 얼마 나지 않아 아직 토트넘의 16강행을 장담할 수 없다.

팀적인 내용과 별개로 힐에게는 개인적으로 의미 있는 경기였다. 힐은 세비야 시절 뛰어난 유망주로 분류됐다. 지난 여름 토트넘에 합류하면서 차세대 윙어로 각광 받았지만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에 후반기엔 발렌시아 임대를 떠나기도 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다시 토트넘으로 돌아온 힐은 대한민국 투어에 참가해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다. 히샬리송이 합류했지만 스티븐 베르바인이 떠났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서는 힐에게도 충분히 기회가 올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다.

그러나 정작 시즌이 시작되자 힐은 콘테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이 경기 전짜기 토트넘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8경기, UCL 2경기를 진행했지만 힐은 출전하지 못했다. 하지만 프랑크푸르트전에서 감격적인 첫 출전 기회를 갖게 됐다.

힐은 후반 34분 히샬리송과 교체되어 그라운드를 밟았다. 약 11분 가량 뛰었지만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힐은 경기 종료 후 자신의 SNS에 올 시즌 첫 출전과 UCL 데뷔를 자축하기도 했다.

영국 '풋볼 런던'은 "힐은 이번 경기 벤치에서 유일하게 가용한 윙어였다. 짧은 시간 동안 몇 차례 실수도 있었고, 좋은 기술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제 시즌 첫 경기를 치른 그는 콘테 감독에게 자신을 기용해야 할 이유를 증명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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