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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FA컵 STAR] '뱀드리블' 바코 vs '대포알' 바로우...크랙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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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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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김대식 기자(울산)] 치열했던 현대가 더비를 더욱 빛나게 만든 건 마법사들의 한 방이었다.

전북 현대는 5일 저녁 7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의 '2022 하나원큐 FA컵' 4강전에서 연장혈투 끝에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현대가 더비의 초반은 전북의 흐름이었다. 전반 시작부터 송민규가 골대를 맞추면서 울산을 위협했다. 조현우가 김진수의 슈팅을 막아내지 못했더라면 기선 제압에서 완전히 밀렸을 것이다.

이런 흐름을 한번에 뒤집은 선수는 바코였다. 전반 13분 바코는 전북 우측을 완전히 붕괴시키는 드리블을 선보였다. 바코의 돌파로 인해 전북 수비진은 대열이 흐트려졌고, 그 공간에서 원두재의 득점이 나왔다.

계속해서 울산을 두드리던 전북이었지만 바코의 드리블을 제어하지 못하자 흐름이 확 식어버렸다. 그렇게 울산이 FA컵 결승에 조금 더 가까이 가는 것처럼 보였다.

울산에 바코가 있다면 전북에는 바로우가 있었다. 울산이 전북의 좌측 공격 전개를 철저하게 통제하면서 바로우는 전반전 경기 영향력이 매우 낮았다. 바로우가 최근 리그에서 보여준 기세와는 전혀 다른 상황이었지만 바로우는 딱 한 번의 기회를 살려냈다. 전반 39분 순간적으로 울산 수비진이 바로우에게 공간을 내줬고, 바로우는 중거리포로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전체적으로 이번 현대가 더비는 한 팀이 일방적으로 주도권을 가지고 있는 시간이 길지 않았다. 마치 몇 시즌 동안 이어져온 두 팀의 라이벌 관계가 경기장 안에서 펼쳐지는 느낌이었다. 주도권을 내주지 않으려는 전북의 의지와 흔들리지 않았던 울산의 집중력 싸움으로 인해 서로 기회가 많지 않았다. 그럴 때마다 빛났던 건 경기를 바꿀 수 있는 크랙의 기질을 가진 선수들이었다.

바코의 뱀드리블, 바로우의 대포알은 축구가 팀 스포츠지만 개인의 능력이 얼마나 경기 판도를 바꿀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순간이었다. 주말에 있을 현대가 더비는 분명히 체력전 양상이 될 것이다. 양 팀 모두 총력전을 펼쳤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회복할 시간이 많지 않았다. 이럴 때에 더욱 마법사들의 한방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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