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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보건부 "10년만에 발생한 콜레라로 39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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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된 음식이나 물 통해 감염돼…식수용 강 오염된 듯

뉴스1

시리아 하마주 티그리스강에서 한 남성이 죽은 물고기가 떠다니는 가운데 그물을 당기고 있다. 이 강엔 인근 설탕공장에서 사용된 후 버려진 화학물질이 가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2.07.03 ⓒ AFP=뉴스1 ⓒ News1 김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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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서영 기자 = 시리아 보건부는 콜레라로 39명이 사망하고 600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했다고 5일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시리아 보건부는 지난 달 말부터 14개 지방 중 11개 지역에서 총 594건의 콜레라 사례가 집계됐다고 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콜레라 상황은 영향을 받은 지역에서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확산 중이며 새로운 지역으로도 감염이 확산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시리아 사망자 대부분은 북부 알레포주에서 나왔다. 사망자수가 전체 감염자 집계에 포함됐는지는 즉각 확인 되지 않았다.

시리아에서 콜레라가 발생한 것은 10년 만의 일이다.

콜레라는 통상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통해 감염되고 설사와 구토를 유발한다. 제대로 된 하수관이 설치되지 않았거나 식수가 부족한 주택가에서 퍼지기 쉽다.

유엔에 의하면 시리아는 2009년, 10년 이상 계속된 전쟁으로 3분의 2 가량의 식수 처리장과 양수장이 손상되고 수도탑 3분의 1이 피해를 입었을 때 대규모로 발병했다.

가장 최근 발병 원인도 하수 오염의 근원이 되는 유프라테스 강 때문이라고 여겨진다.

그러나 유엔은 이미 유프라테스 강이 오염됐음에도 불구하고 시리아의 약 1800만 명 중 500만 명 이상이 유프라테스 강을 식수로 사용하고 있다.

WHO는 콜레라를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몇 시간 안에 사망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문제는 감염된 이들 중 상당수가 증상이 없거나 경미하다는 점이다.

WHO에 따르면 경미한 증상을 보이는 경우에는 보충수액으로 쉽게 치료가 가능하지만 심해질 경우 정맥주사 혹은 항생제를 투여해야 한다.

전세계적으로 콜레라는 매년 130만 명에서 400만 명 사이의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며 2만1000명에서 14만3000명 이상의 사람들을 사망에 이르게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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