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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성 착취범 ‘엘(가명)’과 관련해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시청하고 소지한 가담자 12명의 거주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5일 엘과 함께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활동한 12명을 특정해,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압수수색을 최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미성년자 성 착취물을 시청하고 소지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들의 집에서 휴대전화기와 컴퓨터 등을 압수수색하고, 텔레그램 대화방에 접속하게 된 경위 등을 분석하고 있다.
엘은 '추적단불꽃'을 사칭하는 등 피해자들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유인한 뒤, 협박을 통해 성착취물을 만들어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 2020년 문형욱·조주빈 등 텔레그램에서 성착취물을 유포한 일당이 검거된 ‘엔(n)번방 사건’과 유사한 범죄 방식이지만, 엘은 아이디를 지속적으로 바꾸고 30여개 방을 운영했다.
서울경찰청은 지난 8월 말부터 6개팀 35명의 수사팀을 꾸려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26일에는 시청자·유포자 등을 검거해 정보통신망법과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 혐의로 2명을 구속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서혜미 기자 h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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