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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이슈 일본 신임 총리 기시다 후미오

日기시다 "한국과 안보 분야서 긴밀한 의사소통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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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바이든과 통화후 밝혀…北미사일 계기 입장 변화

"안보는 국민 생명 직결…한일청구권 토대 관계 발전 모색"

北대응에도 한·일 협력 추가…기존엔 미·일, 한·미·일만 언급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한국과 안전보장 분야에서 긴밀히 의사소통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냈지만,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계기로 입장에 변화가 생긴 것으로 파악된다.

이데일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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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전날 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전화 회담을 가진 뒤 한일 관계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안보에 대해서는 국민의 생명과 생활에 관련된 부분이므로 긴밀한 의사소통을 도모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한일 문제에 대해서는 얼마 전 유엔 총회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의사소통을 했는데, 전체적으로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 이후 쌓아 올린 우호 관계를 토대로 미래 지향적 발전을 생각하며 나아가고 싶다. 외교당국의 다양한 협의를 촉진한다는 점에선 (한일) 정상 간에 (의견이) 일치했다”고 설명했다.

기시다 총리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빈번해진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북한은 전날까지 최근 열흘 동안 무려 다섯 차례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특히 전날 쏜 미사일은 5년 만에 일본 열도를 통과해 긴장감을 높였다. 이에 한국과의 안보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방향으로 입장이 변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기시다 총리는 전날 오후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및 취임 1주년 계기 약식 기자회견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른 완전한 북한 비핵화를 위해 미일, 그리고 한미일, 나아가 한일 협력을 재차 확인하고 강화해야 한다고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북한 문제와 관련해선 ‘미일 또는 한미일 협력’을 언급해 왔는데 ‘한일 협력’을 추가로 강조한 것이다.

기시다 총리는 올해 1월 국회 시정방침 연설 때까지만해도 한국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내비쳤다. 그는 당시 연설에서 “중요한 이웃 나라인 한국에 대해서는 우리나라의 일관된 입장에 근거해 적절한 대응을 강하게 요구해 나간다”고만 짧게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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