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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함에 따라 이제 현지 언론의 관심은 가을야구로 이어지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3일 샌디에이고의 포스트시즌 로스터를 예상했다. 시즌 막판 정예 멤버의 골격에서 큰 차이는 없는 가운데 결국 조합과 한정된 로스터를 어떻게 운영하느냐가 관건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MLB.com은 샌디에이고가 세 명의 포수(오스틴 놀라, 호르헤 알파로, 루이스 캄푸사노), 두 명의 1루수(브랜든 드루리, 조시 벨)를 데려갈 것이라 점쳤다. 지명타자와도 연관이 있는 포지션들이라 어느 정도 일리는 있다. 그리고 2루수로 제이크 크로넨워스, 유격수로 김하성, 3루수로 매니 마차도를 예상했다. 외야는 후안 소토, 주릭슨 프로파, 윌 마이어스, 트렌트 그리샴, 호세 아조카의 승선을 점쳤다.
물론 샌디에이고의 가장 핵심적인 야수는 마차도와 소토라고 할 만하다. 그러나 오히려 대체가 가장 어려운 포지션이 있다. 바로 김하성이 지키는 유격수다. MLB.com이 예상한 로스터를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다른 포지션들은 어느 정도 대체가 가능하지만, 김하성이 빠지면 샌디에이고는 아주 곤란한 상황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크로넨워스가 경기에 나서지 못할 상황이 되면 2루는 드루리의 자리가 될 가능성이 크다. 드루리는 올해 1루수, 2루수, 3루수로 모두 나선 경험이 있다. 마차도가 경기에 빠지는 최악의 상황에도 김하성을 유격수에 두고 드루리를 3루로 보낼 수 있다. 그러나 유격수 김하성이 없으면 상황이 난감해진다.
크로넨워스가 유격수를 볼 수도 있지만 그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와 김하성의 등장 이후 주로 2루나 1루를 봤다. 올해 한 이닝이라도 유격수 자리에 서 본 경기는 단 8경기에 불과했다. 이닝으로 따지면 46이닝이 고작이다. 크로넨워스도 이런데, 드루리는 올해 유격수로 단 4이닝 출전에 그쳤다. 비상시 멤버로 봐야지 선발을 맡기기는 감각 자체가 무리다.
마차도는 아예 올해 모든 경기에 3루수로 나섰다. 예전에는 유격수를 보기도 했지만, 그의 마지막 유격수 수비 소화는 2019년이다. 유격수에 두는 건 너무 위험한 도박이다. 샌디에이고에는 외야와 중앙 내야를 동시에 볼 수 있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는 없다.
타티스의 이름이 생각나는 포스트시즌이 될 수도 있지만, 역설적으로 김하성의 존재감이 그렇게 더 커졌다는 것을 상징한다. 김하성은 시즌 148경기에서 타율 0.249, 11홈런, 57타점, 11도루, 조정득점생산력(wRC+) 104를 기록하며 리그에서도 평균 이상의 공격력을 갖춘 야수로 성장했다. 여기에 수비는 리그 정상급이다. 의욕적인 플레이도 좋지만, 이제는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해야 할 시기가 된 김하성이다. 부상은 자신은 물론 팀의 가을도 망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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