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
국제유가는 3일(현지시간) 급등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 OPEC 산유국의 협의체인 ‘OPEC플러스(+)’가 이번 주 회의에서 대규모 감산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유가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4.14달러(5.2%) 뛴 배럴당 83.63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물 브렌트유는 3.72달러(4.4%) 상승한 배럴당 88.86달러로 집계됐다. 이날 WTI 상승 폭은 지난 5월 11일 이후 최대로, 종가 기준으로는 9월 20일 이후 최고치다.
시장은 오는 5일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비대면으로 열리는 OPEC+ 회의에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OPEC+가 유가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대규모 감산으로 방향키를 돌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전날 뉴욕타임스(NYT)는 전날 OPEC+가 이번 회의에서 일일 50만~100만 배럴을 감산할 수 있다고 전망했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일일 100만 배럴 이상 감산이 검토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전망대로라면 지난달 결정했던 감산폭의 최대 10배 이상이 되는 것이다. OPEC+는 지난달 5일 열린 회의에서 10월 원유 생산량 목표치를 하루 10만 배럴 줄이는 데 합의했었다.
콜린 시에진스키 SIA웰스 매니지먼트 수석 시장 전략가는 "세계 경기 침체로 수요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OPEC+가 시장을 떠받치기 위해 100만 배럴 이상의 감산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주말 언론 보도에 유가에 대한 새로운 관심이 촉발됐다"라고 진단했다.
[이투데이/김나은 기자 (better68@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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