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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믿었던 베테랑이 이 시점에 2경기 연속 자책골…수비진 줄부상에 운 성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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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성남FC 선수들이 3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1 파이널B 수원 삼성과 경기 후 아쉬워하고 있다. 2022. 10. 3.성남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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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성남=정다워기자] 하필 이 시점에 두 경기 연속 자책골이 나왔다. 그것도 믿었던 베테랑에게서.

성남은 3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34라운드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승점을 얻지 못한 성남은 25점으로 최하위에서 제자리걸음을 했다. 11위 김천 상무(35점)에 10점이나 뒤져 역전이 쉽지 않아 보인다. 이대로면 다이렉트 강등이 유력하다.

베테랑 센터백 곽광선의 자책골이 치명타로 작용했다. 성남은 전체적으로 경기를 주도하며 공격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전반을 0-1로 마친 뒤 뮬리치, 팔라시오스를 투입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후반전 초반부터 총공세로 수원 수비를 위협했다.

동점골을 노려야 하는 시점에 자책골이 나왔다. 후반 9분 수원 역습 과정에서 오현규가 시도한 슛이 곽광선 맞고 굴절돼 골대 안으로 향했다. 불운에 가까운 장면이긴 했지만 공의 위치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곽광선의 실책성 플레이도 있었다.

결국 이 골을 얻어맞은 후 성남의 기세가 꺾였다. 수원은 집중적인 수비로 돌아섰고, 성남은 이를 뚫어내지 못한 채 패했다.

곽광선은 지난 포항 스틸러스전에서도 자책골을 기록했다. 1-0으로 앞선 후반 32분 클리어링 실수로 골을 헌납했다. 당시에도 성남은 다 잡은 승리를 놓치며 승점 2를 허공으로 날려보냈다. 성남에게 가장 중요한 시점에 연이은 자책골이 나온 셈이다.

곽광선은 2009년 데뷔해 K리그 통산 331경기에 출전한 베테랑이다. 김지수와 마상훈, 권완규, 김민혁 등이 모두 부상으로 쓰러진 상황에서 정경대 감독대행은 곽광선을 스리백의 중앙에 둘 수밖에 없었다. 선택지가 많지 않은 가운데 정 대행은 짜임새 있는 수비 조직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 했지만 쉽지 않은 미션이었다.

정 대행은 “곽광선은 최선을 다했다”라며 베테랑을 위로하면서도 “김지수, 마상훈, 권완규, 김민혁 등이 부상으로 빠진 게 참 아쉽다. 스리백을 꾸리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곽광선에 의존해야 했다. 선택의 폭이 넓었다면 좋았을 것 같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다이렉트 강등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 정 대행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분명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우리는 프로다. 남은 경기는 프로로서 스포츠 정신을 살려 최선을 다할 것이다. 우리를 응원해주는 팬을 위해 뛰어야 한다. 선수들과도 그렇게 이야기해 잘 치르겠다”라고 다짐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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