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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HI★PICK] "뭐 볼까?"... 쏟아지는 안방극장 신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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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물부터 웹툰 원작 드라마까지…쏟아지는 신작들
남궁민·육성재·김선아 등 화려한 주연들의 존재감
한국일보

9월 신작 드라마들이 시청자들을 만났다. 각 방송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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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기대작들이 베일을 벗었다. 남궁민의 주연작 SBS '천원짜리 변호사', 또 김선아의 3년만 복귀인 JTBC '디 엠파이어', MBC '금수저', KBS2 '삼남매가 용감하게'가 순항을 시작했다. 유독 극과 극처럼 장르적 색채가 확실하게 두드러지는 신작들의 대결이다. 남궁민이 가장 잘하는 전문직 역할로 돌아왔다면 김선아는 부와 명예, 권력을 가진 여자로 분했다. 욕망을 다루는 장르물들과 유쾌함을 강조한 코믹물까지, 유난히 화려한 라인업이 완성됐다. 다가오는 연말 시상식, 마지막까지 웃을 작품은 누구일까.

승기 잡은 '천원짜리 변호사', 역시 남궁민


가장 먼저 승기를 잡은 것은 지난달 23일 첫 방송된 SBS '천원짜리 변호사'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천원짜리 변호사'는 1회 8.1%, 2회 8.5%로 타 신작보다 높은 성과를 보였다. 특히 전작 '오늘의 웹툰'이 1%대로 종영한 만큼 '천원짜리 변호사'의 호성적은 괄목할 만 하다.

여기에는 단연코 남궁민의 효과가 크다. 이번 작품에서 남궁민은 천 원짜리 한 장으로 만날 수 있는 가성비 최강의 법조 히어로 천지훈 역을 맡아 전작의 무게감을 걷어내고 유쾌한 캐릭터로 안방극장에 돌아왔다. 앞서 공개된 서면 인터뷰에서 남궁민은 20% 시청률을 예상하면서 "제가 지금까지 작품을 하면서 20프로를 넘어보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다"고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처럼 '천원짜리 변호사'는 첫 방송부터 골 때리는 괴짜 변호사 천지훈을 맛깔스럽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더욱이 이를 연기한 남궁민은 늠름한 히어로부터 나사 풀린 괴짜, 따뜻한 이웃, 나아가 상대의 마음을 은연중에 떠보는 여우 같은 면모에 이르기까지 캐릭터의 입체적인 모습을 차지게 소화해내며 '역시 남궁민'이라는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빅마우스' 배턴 받은 '금수저'


같은 날 공개된 MBC '금수저' 역시 기분 좋게 스타트를 끊었다. 전국 기준 1회 5.4%, 2회 7.4%로 큰 폭으로 상승 중이다. 전작 '빅마우스'의 화제성과 시청률 배턴을 이어 받으면서 입지를 다졌다. 작품은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아이가 우연히 얻게 된 금수저를 통해 부잣집에서 태어난 친구와 운명이 바뀐 뒤 후천적 금수저가 된 인생 어드벤처 스토리다. 동명의 인기 네이버웹툰을 원작으로 해 젊은 세대들의 관심을 끌었다.

첫 주연을 맡은 육성재의 연기력도 호평을 받는 중이다. 육성재는 이전까지의 소년스러운 모습을 벗고 만년 흙수저의 삶을 살아온 이승천 역을 톡톡히 소화하면서 흥행 주역으로 우뚝 섰다.

'디 엠파이어', 김선아 호연에도 낮은 성적


지난달 24일 첫 방송된 JTBC '디 엠파이어: 법의 제국'(이하 '디 엠파이어')의 경우 아직까지 3%대에 머무르고 있다. '디 엠파이어'는 법으로 쌓은 철옹성 안에서 지켜졌던 욕망과 위선의 삶, 그들의 비밀에 대한 폭로이자 가진 자들의 추락 스캔들을 다루는 드라마다.

'디 엠파이어'는 전국 유료가구 기준 1회 2.3%, 2회 3%를 기록했다. '디 엠파이어'는 김선아의 호연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낮은 성적표를 받았다. 특히 전작 '모범형사2' 최종회가 8%를 기록한 것을 감안한다면 아쉬운 결과다. 권력층의 카르텔, 쇼윈도 부부, 불륜과 욕망, 베드신 노출 등 익숙한 막장극의 소재들이 시청자들의 관심을 이끌어내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자극보다 유의미한 연출이 필요하다는 일각의 비판이 인다.

'삼남매가 용감하게', 주말극 부흥 다시 이끌어낼까


이날 KBS2 새 드라마 '삼남매가 용감하게'도 시청자들을 처음 만났다. 작품은 가족을 위해 양보하고 성숙해야 했던 장녀와 톱스타로 가족을 부양해야 했던 장남이 만나 행복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를 담는다.

'삼남매가 용감하게'는 전국 가구 기준 1회 20.5%, 2회 22.1%를 기록했다. 전작 '현재는 아름다워'는 1, 2회 시청률이 각각 24.5%와 24.6%보다 낮은 성적이지만 아직까지 반등의 기회가 남아있다. 1회보다 2% 포인트 가량 상승했다는 것을 봤을 때 시청자들이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화제성 분석 기관인 데이터코퍼레이션에 따르면 현재 후반부에 진입한 tvN '작은 아씨들'을 제외하고 2위 '금수저', 3위 '천원짜리 변호사', 4위 '월수금화목토', 5위 '삼남매가 용감하게'가 순위를 차지했다. 신작들이 나란히 출격하면서 오히려 함께 관심을 받는 시너지 효과가 발휘됐다.

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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