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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K리그 퀸컵] 깜짝 등장한 김길식 안산 단장, "생각보다 더 잘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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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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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신동훈 기자(천안)] 김길식 안산 그리너스 단장은 이른 아침부터 천안을 찾아와 여자축구 선수단에게 응원을 보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0월 1일부터 2일까지 천안 재능교육연수원에서 '2022 K리그 여자 풋살대회 퀸컵(K-WIN CUP)'을 개최했다. 여자 아마추어 축구 저변 확대를 위해 2010년부터 매년 주최하는 대회(2020년은 코로나19로 제외)인 퀸컵은 올해부터 성인 여성 풋살대회로 개편됐다. K리그 유입 한계를 극보하고 구단과 통합 마케팅으로 연계하기 위해서 바꿨다.

안산도 참여했다. 안산은 8월 즈음부터 선수 모집을 해 테스트를 본 뒤 선수단을 꾸렸다. 특이한 점은 안산 사무국 홍보마케팀 이제영 대리가 감독을 맡은 부분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B라이선스를 소지하고 김해시청에서 선수 및 코치 경력을 가진 게 감독으로 선임된 이유였다. 함께 운동까지 할 정도로 열정적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단엔 홍보마케팅 사원 김주희 사원이 있었다. 전 여자축구 국가대표이자 WK리그 150경기를 뛴 신민아, 대교 캥거루스 소속이었던 권설아도 김주희 사원과 같이 뛰었다. 간호사 등 다양한 직업군을 가진 이들도 있었다. 구단 직원부터 일반인까지 어우러져 팀을 구성한 안산이다. 안산은 첫 경기인 포항 스틸러스전에서 3-0 대승을 거두며 저력을 보여줬다.

김길식 단장이 경기장에 왔다. 김길식 단장은 전남 드래곤즈 등에서 뛴 미드필더로 2020년부터 1년간 안산을 지도한 바 있다. 이제 단장으로 활약하는 김길식 단장은 여자축구 결성 단계부터 참여해 적극적이었다. 훈련장을 찾아 직접 지도까지 하는 열정도 보여줬다. 이른 아침 천안을 찾아와 안산 선수들을 응원했다.

선수, 감독 때와 달리 파마를 하고 나타난 김길식 단장은 "현장에 있을 땐 카리스마를 위해 짧은 머리를 고수했다. 단장이 된 후엔 부드러운 이미지를 위해 머리를 기르고 파마까지 했다. 외부에서 호불호가 갈린다. 지금은 유지하다가 현장에 돌아갈 일이 있으면 다시 짧은 머리로 바꿀 것이다"고 말했다.

퀸컵에 대해선 "여자축구 활성화라는 취지가 있는 대회다. 참여하는 이들 실력도 좋더라. 분위기가 축구를 즐길 수 있는 분위기라 더욱 좋았다. 안산뿐만 아니라 참가하는 선수들 모두 뜻깊을 것 같다. 결과도 중요하지만 그냥 즐겼으면 좋겠다. 안산 선수들에게도 강조한 부분이다. 좋은 추억이 됐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구단 직원' 김주희 사원을 두고는 "사무실에서 민폐를 끼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오늘 보니 민폐는 아닌 것 같다. 잘하더라. 훈련 때도 기량을 갖췄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보니 더 잘하는 느낌이다"고 했다.

여자축구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김길식 단장은 "처음 지도자 일을 할 때 여자축구를 지도할 생각을 안 했다. 어떻게 보면 편견이었다. 그런데 최근 보니 확실히 여자축구가 매력이 있다고 느꼈다. 일반 축구에서 찾아보기 힘든 꼼꼼함과 섬세함이 있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여자축구도 지도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여자축구 발전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사진=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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