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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그로신', 한가인X설민석에 49금 매운 맛이라니 안 볼 수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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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방송화면 캡처


[OSEN=장우영 기자] ‘49금 매운 맛’ 신화 이야기가 시청자들을 제대로 홀렸다.

지난 10월 1일 첫 방송된 MBN 신규 프로그램 ‘그리스 로마 신화-신들의 사생활’(이하 ‘그로신’)이 ‘막장 드라마’보다 더 강렬하고 ‘백과사전’보다 알기 쉬운 그리스 로마 신화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시간을 ‘순삭’시켰다.

또한 한가인X설민석X김헌X한젬마 등 4MC와 첫 회 게스트인 정승제 수학 강사의 뇌호강 입담과 이색 케미가 신선한 웃음과 정보를 선사해 호평받았다.

우선 ‘대한민국 대표 엄친딸’ 한가인이 ‘시청자 대표’로 센터에 앉아, 설민석-김헌-한젬마를 차례로 소개했다. 한가인은 “평소 그리스 로마 신화를 엄청 좋아해서 (김헌) 교수님의 수업을 많이 들었다”며 김헌 교수에 대한 팬심을 드러냈다. 이어 설민석을 향해 “저희 둘째 아이가 네 살인데 설민석 선생님이 쓰신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 책을 읽고 노래를 따라부른다”며 반가워했다.

또한 한가인은 “그림을 잘 몰라서 (한젬마) 선생님의 책을 읽었는데 너무나 재밌었다”라고 한젬마를 소개했으며, 마지막으로 “‘수포자’를 살리는 분 아니시냐?”라며 정승제를 치켜세웠다. 이에 정승제는 “전 역사 포기자이자, 그리스 로마 신화를 전혀 모르는 사람이다. 그래서 인터넷으로 요약본을 급히 읽고 나왔는데, 그 안에 숨겨진 수학적 의미가 꽤 많아서 이과적인 시선으로 중간에 한번씩 거들려고 한다”며 분위기를 띄웠다.

각 분야의 베테랑인 5인이 모인 가운데, 설민석은 “매운맛 49금, 찐 그리스 로마 신화를 들려주겠다”며 칠판 앞에 섰다. 이어 그는 “처음으로 탄생한 ‘대지의 신’ 가이아와, ‘하늘의 신’ 우라노스 사이에서 12남매인 티탄족이 탄생했다”면서 신들의 탄생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특히 그는 “'티탄'(거대한 신족들을 가리키는 이름) 이 우리가 알고 있는 '타이타닉 호' '타이탄 트럭' 등의 어원”이라며 신화의 흔적이 우리 도처에 있음을 알려줘 호기심을 자아냈다.

이후 설민석은 마음에 들지 않는 자식들을 생매장시킨 우라노스의 막장 행보와, 이런 남편에게 분노해 다른 자식들을 앞세워 남편을 거세시킨 가이아의 엄청난 지략, 어머니의 도움으로 2대 왕이 됐지만 어머니와의 사전 약속을 저버린 크로노스의 배신 등을 생생하게 묘사해 역대급 몰입감을 안겼다.

그러면서 크로노스의 여섯 번째 자식인 제우스가 자기 자식을 잡아먹는 아버지를 피해 외딴 섬에서 장성한 뒤, 끝내 아버지를 왕의 자리에서 내쫓는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설명해 모두의 박수를 자아냈다. 특히 제우스는 아버지 세력을 축출하기까지 무려 10년에 걸쳐 ‘신들의 전쟁’(티타노마키아)을 치러야 했는데, 김헌 교수는 “이는 '기성 세대’(아버지)라는 권력에 반항하는 신세대의 투쟁, ‘세대 갈등’의 역사를 은유적으로 담아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또한 그는 “고대 그리스인들은 이를 역사를 발전시키는 긍정적 에너지로 보았다”라고 덧붙여, 신화에 내포된 깊은 의미를 되새겨보게 했다.

권력을 차지한 제우스는 ‘올림포스 12신 체제’를 만들어 권력을 분산시켰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김헌 교수는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권력을 분배하는 현명한 선택을 한 것”이라며 “이는 권력을 나누되, 각자 자유와 책임을 갖게 하는 지배 체제가 이상적임을 신화에 녹여낸 게 아닐까 한다”고 밝혔다. 현재 민주주의 체제가 그리스인들이 고민한 지혜의 결정체임을 일깨운 것. 여기에 한젬마는 제우스를 주제로 한 명화를 소개해 다시 한번 제우스의 파란만장한 탄생기와 정치 여정을 각인시켜줬다. 정승제는 ‘완전수 6’과 9년에 걸친 ‘티타노마키아’에 숨겨진 숫자 ‘9’의 의미에 대한 예리한 견해를 제시해 모두의 ‘입틀막’을 유발했다.

한가인은 “너무나 재밌어서 시간가는 줄 몰랐다”라고 대만족했으며, 정승제는 “우리 한달에 한번씩 만날래요?”라며, 신화 이야기와 4MC에게 완전히 빠져든 모습을 보였다. 그러던 중, 설민석은 “제우스의 책사였던 프로메테우스가 끝내는 반기를 든다”며 초특급 반전 스토리를 예고해 다음회에 대한 궁금증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설민석표 ‘매운 맛’ 신화 이야기에 시청자들도 “다음주까지 어떻게 기다리나요?”, “책에 다 나온 얘기인데도, 완전 색다르고 재밌어요”, “제우스와 프로메테우스의 한판 승부, 설민석 선생님이 또 한편의 드라마를 만드시는 건가요?”, “한가인님 미모와 리액션만 봐도 꿀잼인데, 열공 모드와 함께 공감 요정으로 활약하시는 모습 너무 매력적이었습니다”, “예능인 한명도 없는데 이렇게 재밌는 거 실화입니까?” 등 폭풍 피드백을 보냈다.

다음 주, ‘더 매운 맛’ 신화 이야기로 돌아올 MBN ‘그리스 로마 신화-신들의 사생활’은 오는 8일 밤 9시 40분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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