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첫 리모델링… 분당 무지개마을 4단지 연말 이주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 중인 분당 무지개마을 4단지가 이르면 연말 이주를 시작한다. 최근 세대별 리모델링 분담금을 확정하면서다. 본격적인 리모델링 공사는 내년 하반기 들어간다.

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경기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의 무지개마을 4단지 조합 측은 오는 12월 이주 공고를 내고 입주민들의 이주 절차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주기간은 4개월로, 내년 4월까지 이주가 마무리되면 철거 대상 석면 자재 조사 과정을 거쳐 내년 하반기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분당 무지개마을 4단지 조감도./성남시 제공

계획대로만 사업이 추진된다면 이 아파트는 수도권 1기 신도시(분당·일산·중동·평촌·산본) 중 처음으로 재정비 사업을 위해 입주민 이주와 공사를 시작하는 단지가 된다.

무지개마을 4단지는 수평, 별동 증축 방식으로 리모델링이 진행된다. 1995년 준공된 이 단지는 공사를 통해 전체 동 수가 기존 5개에서 7개로 늘어나고, 가구 수는 563가구에서 747가구로 184가구(32.7%)가 증가한다. 2026년 하반기 완공 예정이다.

올해 4월 리모델링 사업계획이 승인된 분당 느티마을 3·4단지도 연말 분담금 확정 총회를 열 계획이다. 입주민 이주는 내년 하반기에 4∼5개월간 진행하고 착공 시기는 내년 말이나 2024년 상반기로 검토 중이다.

1기 신도시는 분당, 일산, 중동, 평촌, 산본 5곳으로, 조성된 지 30년이 넘어가면서 노후화를 이유로 재정비 요구가 제기돼왔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조속한 1기 신도시 재정비를 위해 지난달 29일 ‘1기 신도시 정비 마스터플랜 수립 및 제도화 방안 연구 용역’을 발주했다.

조은임 기자(goodni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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