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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10년간 29홈런 교타자가 홈런 모음을 왜 찾아봐? 결과는 대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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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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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NC 박민우는 한 시즌 최다 홈런이 지난 2020년 8개인 전형적인 교타자다. 10시즌 1032경기에 나왔는데 홈런은 29개가 전부다. 그런 박민우가 타격감을 찾은 계기는 바로 자신의 홈런 모음 영상이었다.

박민우는 1일 잠실 LG전에서 1회 2루타로 선취점의 발판을 놨다. 2-1로 앞선 7회에는 비록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LG를 강하게 압박하는 3루타를 터트렸다. 1번타자가 장타 2개로 멀티히트를 기록한 가운데 NC는 LG를 2-1로 제치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5위 KIA는 2.0경기 차로 따라잡았다.

경기 후 만난 박민우는 "어제(9월 30일) 야구장 나오기 전에도 감이 왔다갔다 하고 있었다. 그런데 마침 출근 전에 유튜브에서 '박민우 홈런 모음' 영상을 봤다. 3분 몇 초 짜리인데 그걸 보면서 포인트를 딱 찾았다. 내가 원래 이렇게 쳤었지 하면서 지금이랑 다른 점을 알았다. 어제 타격 훈련부터 그 느낌대로 했는데 좋았다. 형들도 원래 내가 치던 느낌이라고 하더라"라며 즐거워했다.

이틀 연속 멀티히트가 우연이 아니었던 셈. 박민우는 "야구라는 게 그런 별 거 아닌 한 가지로 뭔가 오는 게 있더라. 그래서 지금 굉장히 느낌이 좋다"며 "그동안 너무 안 맞다보니까 생각이 많았는데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달 22일 1군 복귀 직후에도 멀티히트 경기는 있었지만 지난 이틀 같은 느낌은 아니었다. 박민우는 "그땐 만들어내서 치는 느낌이었다. 지금은 원래 느낌으로, 내가 치고싶은 대로 친다는 점이 다르다. 이렇게 얘기하고 또 못 하면 안 되는데 어쨌든 지금 느낌은 너무 좋다"고 밝혔다.

이제는 통산 타율 0.320 타자 다운 타격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1회 2루타도 사실 비거리보다는 발과 센스로 만든 장타였다. 박민우 스스로도 무모한 선택이었다. 그는 "시프트를 하더라. 나한테도 시프트를 하나 싶어서 보란듯이 그쪽으로 치고 싶었다. 결과가 잘 나와서 오기로 뛰었다"며 웃었다.

NC는 1일 승리와 KIA의 패배로 5위 희망을 살릴 수 있게 됐다. 두 팀 모두 6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KIA의 5위 매직넘버는 그대로 4다. 박민우는 "가을 야구에 나가고 싶은데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하고 하늘에 맡겨야 한다. 후반기에 우리 팀이 보여준 경기력도 아직 가진 걸 다 못 보여드린 거라고 생각한다. 남은 6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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