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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피홈런 머신 전락, 디그롬이 수상하다…FA 전망도 '먹구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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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제이콥 디그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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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지구 최강의 투수로 불리는 제이콥 디그롬(34·뉴욕 메츠)이 요즘 뭔가 수상하다. 3피홈런 포함 최근 4경기에서 6개의 홈런을 맞으며 ‘피홈런 머신’으로 전락했다.

디그롬은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 선발등판, 6이닝 5피안타(3피홈런) 무사사구 11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삼진 11개를 잡으며 퀄리티 스타트했지만 메츠가 2-5로 패하면서 디그롬은 시즌 4패(5승)째를 당했고, 평균자책점은 2.93에서 3.08로 올랐다.

홈런이 문제였다. 2회 오스틴 라일리와 맷 올슨에게 백투백 솔로 홈런을 맞았다. 슬라이더와 포심 패스트볼이 모두 한가운데 몰리는 실투가 됐다. 결국 6회 댄스비 스완슨에게 결승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97.9마일(157.6km) 포심 패스트볼을 몸쪽 낮게 잘 던졌지만 스완슨의 배트에 제대로 걸려 넘어갔다.

디그롬의 3피홈런 경기는 올 시즌 처음으로 지난 2019년 4월10일 미네소타 트윈스전 이후 3년5개월20일 만이었다. 지난달 14일 시카고 컵스전, 19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 25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 1개씩 맞은 데 이어 최근 4경기 연속 피홈런으로 디그롬답지 않게 너무 많은 홈런을 허용하고 있다.

올해 11경기에서 64⅓이닝을 던진 디그롬은 홈런 9개를 맞았다. 9이닝당 피홈런 1.26개로 2014년 빅리그 데뷔 후 가장 많다. 통산 0.79개보다 눈에 띄게 증가했다. 지난해 0.59개와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늘었다. 압도적 구위로 홈런을 맞지 않는 투수였지만 부상으로 1년여 공백을 갖고 돌아온 올해는 그답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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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이콥 디그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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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옆구리, 전완근, 팔꿈치 부상으로 7월7일을 끝으로 휴업한 디그롬은 올해도 어깨 부상으로 복귀가 늦었다. 1년 넘게 공백기를 가졌지만 지난달 3일 복귀 이후 첫 7경기 5승1패 평균자책점 1.66으로 가공할 위력을 보여줬다. 평균 98.9마일(159.2km) 포심 패스트볼로 여전히 강속구를 뿌리고 있지만 최근 4경기 2패 평균자책점 6.00으로 불안하다. 이날 애틀랜타전은 5회부터 가운데 손가락 물집이 터지면서 6이닝 86구에 교체되고 말았다.

디그롬은 “지난 경기부터 물집이 생겼는데 오늘 살갗이 벗거졌다”면서 “등판을 못할 정도로 오래 갈 문제는 아니다. 걱정하지 않는다”는 말로 시즌 마지막 경기인 6일 워싱턴 내셔널스전 등판 의지를 보였다. 애틀랜타와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공동 1위인 메츠는 우승시 디비전시리즈 직행이 가능하지만 2위가 되면 3전2선승제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치러야 한다. 이에 따라 디그롬의 시즌 최종전 등판 여부는 마지막까지 상황을 봐야 한다.

디그롬은 올 시즌 후 FA가 될 수 있다. 지난 2019년 3월 메츠와 5년 1억3750만 달러 연장 계약하며 올 시즌 후 옵트 아웃 조건을 넣었다. 시즌 전 메츠와 추가 연장 계약이 결렬되자 내년 연봉 3250만 달러를 포기하고 FA 시장에 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러나 요즘 같은 모습이면 3년 1억3000만 달러로 연평균 4000만 달러를 넘긴 팀 동료 맥스 슈어저 같은 초특급 대우를 받긴 쉽지 않다. 포스트시즌 투구가 더욱 중요해졌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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