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35명 사망하고 82명 부상 추산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한 교육 센터에서 30일 폭탄 테러가 발생한 후 피해자 가족들이 병원 앞에 몰려들고 있다. 2022.09.30/뉴스1 ⓒ AFP=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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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서영 기자 = 수백명이 시험을 준비하던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한 교육센터에서 30일(현지시간)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수십명이 사망했다고 AFP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사망자 수는 탈레반 당국과 외신 추산에 따라 최소 35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미군 성명에 의하면 이번 공격으로 최소 35명이 사망하고 82명이 부상했다.
앞서 이날 오전 카불 서부 다시트-에-바르치 지역의 카지 교육센터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할리드 자드란 카불 경찰 대변인은 자폭범이 교육센터 안에서 폭탄을 터트렸다며 "당시 그곳 학생들은 시험을 준비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폭발로 다친 학생 아크바르는 AFP통신에 "교실에 600명 정도가 있었다"며 "희생자 대부분은 여성"이라고 했다.
공격의 배후를 자처한 조직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이 지역은 시아파 무슬림 거주지이자 소수민족 하자라 공동체의 본거지다. 이 곳은 최근 몇 년간 아프가니스탄의 가장 잔인한 공격의 표적이 돼 왔다.
다시트-에-바르치 지역의 경우 작년 5월에도 학교 인근에서 연쇄 폭탄 테러가 발생, 85명 이상이 사망하고 300여명이 다치기도 했다. 당시에도 희생자 대부분은 여학생이었다.
이 지역에서는 2020년 5월에도 '국경없는의사회'(MSF) 관련 병원 건물이 무장 괴한의 공격을 받아 신생아 등 25명이 사망했다.
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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