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둘째 날 공동선두
김한별의 아이언샷. |
(여주=연합뉴스) 권훈 기자 = '화내지 않기'를 공약으로 내세운 김한별(26)이 닷새 전 뼈아픈 역전패를 설욕할 기회를 맞았다.
30일 경기도 여주시 페럼 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2억5천만원) 2라운드에서 1타를 줄인 김한별은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로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버디 5개를 잡아냈지만 보기도 4개나 적어낸 김한별은 "오늘 경기는 나쁘지 않았다"면서 "특히 보기 네 번을 하면서도 한 번도 화를 내지 않았다는 게 칭찬할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화를 내봐야 좋을 게 없더라"면서 "내일 경기에서도 화내지 않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김한별이 '화내지 않기'를 강조한 이유는 불과 닷새 전 DGB금융그룹 오픈에서 어이없는 실수를 거듭한 끝에 역전패를 당한 사실과 무관하지 않다.
김한별은 지난 25일 DGB금융그룹 오픈 최종 라운드 18번 홀에서 2m 버디 퍼트를 놓쳐 연장전에 끌려 들어가 문도엽(31)에 우승을 내줬다.
실수는 18번 홀 뿐 아니었다. 2m가 안 되는 퍼트를 앞서 3번이나 넣지 못했다.
뼈아픈 역전패였던 셈이다.
김한별은 "지난 대회 얘기는 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지난 대회 때 배운 게 많다"고 말했다.
10번 홀에서 시작해 16번 홀까지 5타를 줄인 김연섭(35)과 6번 홀까지 1타를 줄인 장희민(20)이 6언더파로 공동선두에 합류했다.
7언더파 65타를 몰아친 김동민(24)과 1언더파 71타를 친 문경준(40) 등이 5언더파 139타로 3라운드를 맞는다.
DGB금융그룹 챔피언 문도엽은 1언더파 71타를 때려 합계 4언더파 140타로 2라운드를 마무리, 2주 연속 우승 전망을 밝혔다.
문도엽의 아이언샷. |
전날 안개 탓에 선수 절반이 경기를 다 끝내지 못한 데 이어 이날도 짙은 안개가 코스를 덮어 경기 시작이 3시간 40분이나 지연돼 66명의 선수가 2라운드를 마치지 못했다.
최경주(52)는 1라운드 2오버파에 이어 2라운드로 2오버파를 쳐 컷 탈락이 확정적이다. 디펜딩 챔피언 함정우(28)도 이날 3타를 잃어 합계 4오버파로 컷 통과에 실패했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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