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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마약 배우' 오명 벗은 이상보 "트라우마 남았지만…신작으로 응원 보답하겠다"[직격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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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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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공미나 기자] 배우 이상보가 마약을 했다는 오명을 벗었지만 그의 억울함은 완전히 씻기지 못했다. 그럼에도 자신에게 응원을 보내준 이들을 위해 마음의 상처를 회복하고 신작으로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이상보는 30일 스포티비뉴스와의 통화에서 "국과수(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결과가 조금이라도 빨리 나오길 기다렸다. 무혐의 처분을 받아 다행"이라며 "현재 마음의 상처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서울 강남경찰서는 마약 투약 혐의로 긴급 체포된 이상보에게 무혐의 처분을 내겼다. 경찰은 이상보가 그간 의료용 목적으로 향정신성의약품을 처방받은 내역을 확인했고, 정밀감정에서도 모르핀 성분이 나오지 않았다는 이유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누명은 벗었지만 이번 사건은 그에게 큰 트라우마로 남았다. 이상보는 "크게 억울한 부분 중 하나가 체포 당시의 일들"이라며 "확인 절차 없이 체포가 이뤄지고 기사가 나며 한 순간에 마약 사범이 됐다. 문장으로 표현하지 못할 만큼 힘들고 지친 시간이었다"고 했다.

현재 이상보는 서울을 떠나 경기 가평에 위치한 지인의 집에 머무르고 있다. 당분간 그는 이곳에서 마음의 상처를 회복하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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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이 드러나며 이상보를 응원하는 반응들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이상보는 "배우 활동을 계속해야 하는지조차 고민이 들만큼 삶의 의욕을 상실했지만, 주변분들 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응원과 격려를 해주시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건강히 회복하고 이겨내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저를 응원해주신 분들에게 작품으로 인사드리는 게 보답하는 길일 것 같다"면서 "조만간 일거리가 하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상보는 지난 10일 오후 2시께 서울 강남 논현동 자택에서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당시 경찰은 "약에 취한 것으로 보이는 남성이 걸어다닌다"는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보는 자택에서 실시한 마약 간이 시약 검사에서 마약 성분인 모르핀과 벤조다이아제핀, 삼환계 항우울제 성분 등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지만, 같은 날 병원에서 실시한 마약 검사에서는 모르핀 음성 반응이 나왔다. 다만 벤조다이아제핀과 삼환계 항우울제는 양성 반응이 나왔다.

벤조다이아제핀과 삼환계 항우울제는 병원에서 우울증 환자에게 처방하는 약 제품이다. 이상보는 체포 이후부터 꾸준히 우울증으로 인한 약 복용을 주장했고, 이 과정에서 이상보는 2009년 사고로 부모님과 누나를 잃고 홀로 지내며 우울증 등을 앓았다는 사실도 고백했다.

1981년생인 이상보는 2006년 데뷔했다. 지난해 방송된 KBS2 드라마 '미스 몬테크리스토'에서 주인공 오하준 역을 맡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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