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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벤투 외면 받은 이강인, 최강 바르샤 상대 본때 보여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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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페인 마요르카 이강인, 사진=마요르카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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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1년 6개월 만에 축구대표팀 부름을 받고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던 이강인(마요르카)이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을 후회하게 만들 수 있을까.

대표팀 일정을 마치고 소속팀 마요르카로 복귀한 이강인은 2일 새벽 4시(한국시간) 스페인 팔마 데 마요르카의 비지트 마요르카 에스타디에서 열리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그(라기가) 7라운드 바르셀로나와 홈경기에 나선다.

올 시즌 라리가에서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마요르카의 실질적인 에이스로 발돋움한 이강인은 9월 A매치를 앞두고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에 복귀했다. 이강인이 A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건 지난해 3월 일본과 평가전(0-3 패) 이후 1년 6개월 만이었다.

하지만 이강인의 활약을 기대한 축구 팬의 바람과 달리, 벤투 감독은 23일 코스타리카전과 27일 카메룬전에서 그에게 출전 기회를 주지 않았다. 스페인에서 긴 시간 동안 비행기를 타고 고국으로 돌아온 이강인은 벤치에 앉아 선배들이 뛰는 모습을 지켜만 봐야 했다.

카메룬전을 찾은 관중들은 이강인의 모습이 전광판에 나타날 때마다 엄청난 함성으로 응원했다. 하지만 끝내 출전이 불발되자 경기 뒤 이강인의 이름을 연호하는 동시에 벤투 감독을 향한 야유를 터뜨리기도 했다.

이강인은 경기 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선수로서 뛰고 싶으니까 아쉽기는 하지만 내가 선택할 수 없는 것”이라며 “소속팀에 돌아가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스페인에 돌아가자마자 상대할 팀은 최고 명문 바르셀로나다. 이강인과 마요르카에게 분명 쉽지 않은 상대다. 하지만 동시에 이강인이 강팀을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벤투 감독의 생각을 바꿀 수 있다. 이강인은 앞서 ‘디펜딩 챔피언’ 레알마드리드와 경기에서 멋진 크로스로 무리키의 헤더 득점을 도운 바 있다.

대표팀과는 별개로 이강인은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이적설이 나올 정도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스페인 매체는 “사우디 국부펀드에 인수된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이강인을 노리고 있다”면서 “젊고 뛰어난 선수를 찾는 뉴캐슬에 이강인은 완벽하게 부합한다”고 전했다.

황희찬의 소속팀 울버햄프턴 역시 이강인의 영입을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강인으로선 이번 바르셀로나전에 자신의 주가를 한층 끌어올릴 수 있는 좋은 찬스다.

바르셀로나는 이번 시즌 8경기에서 11골 2도움을 올린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를 앞세워 5승 1무 승점 16을 기록 중이다. 6전 전승의 레알 마드리드에 이어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마요르카는 2010년 10월 4일 바르셀로나와 1-1로 비긴 이후 9연패를 기록 중이다. 라리가에서 마지막으로 바르셀로나를 이긴 2009년 5월 이후 17경기째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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