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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인터뷰] 전민재를 꿈꾸게 한 ‘김태형 감독-김재호’의 한 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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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은 전민재(23·두산)를 꿈꾸게 한다.

지난 22~23일 프로야구 키움과 두산의 경기가 열린 서울 고척스카이돔. 김태형 두산 감독이 내야수 전민재와 이유찬을 따로 불렀다. 김 감독은 “무척 잘하고 있다. 이렇게 젊은 너희들이 경기장에서 파닥파닥 움직이는 모습을 보니 아주 좋다”고 말했다.

이례적이었다. 김 감독은 팀 내 주축 선수들에게도 좀처럼 직접 칭찬하지 않는 스타일이다. 짧고 굵은 “나이스(Nice)” 한 마디 혹은 가볍게 어깨를 쳐주는 정도다. 전민재의 두 눈이 커졌다. 그는 “무척 놀랐다. 계속 잘한다고 말씀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고 밝혔다.

베테랑 선배 김재호의 이야기도 와 닿았다. 전민재의 주 포지션은 유격수다. ‘천재 유격수’로 통하던 김재호와 수비 훈련을 받을 때면 송구 방법, 스텝 등에 대한 조언이 함께했다. 경기 중 전민재가 수비를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돌아오면 김재호는 “민재 좋아, 잘하고 있어”라며 하이파이브를 건넸다. 14년 선배의 격려에 전민재는 “칭찬해주실 때마다 정말 기쁘다. 조언도 더 많이 해주셨으면 한다”고 눈을 반짝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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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재는 대전고 졸업 후 2018년 2차 4라운드 전체 40순위로 두산에 입단했다. 그해 데뷔해 짧게 1군 무대를 밟았다. 이듬해도 비슷했다. 2019년 말 현역으로 입대한 뒤 2021년 1군으로 돌아왔다. 지난해까지 총 3시즌 동안 23경기서 13타석을 얻어 4안타 4타점을 올렸다.

올 시즌 5월과 8월 각각 대주자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달 중순부터 비교적 역할이 커졌다. 유격수로 종종 선발 출전했다. 대주자나 대수비로 투입돼 유격수, 2루수, 3루수를 골고루 보기도 했다. 지난 29일까지 총 28경기서 타율 0.321(28타수 9안타)를 기록했다.

전민재는 “5시즌 만에 1군에서 제대로 경기에 나서는 것 같다. 나도 좋지만 가족들이 정말 좋아한다”며 “특히 어머니께서 매일 경기 끝나고 연락을 주신다. 얼굴을 자주 보니 행복하다고 하시더라”고 미소 지었다.

최우선순위는 수비다. 그는 “1군 초반엔 타구 소리가 잘 안 들려 조금 힘들었다. 이제는 어느 정도 적응한 것 같다”며 “계기가 있었다. 안정적으로 공을 처리한 뒤 마음이 편해졌다. 근데 너무 긴장해 그게 언제인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고 웃음을 터트렸다.

의외로 강심장이다. 전민재는 “어려운 타구가 오면 오히려 호수비할 수 있어 더 두근거리고 설렌다. 자신 있게 뛰어가 잘 처리해내고 나면 뿌듯하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아쉬운 부분도 너무 많다. 코치님들께서 항상 ‘너는 조금 천천히 해도 다른 선수들보다 더 빠르니 급하게 하지 마’라고 하신다. 실수하지 않도록 차분히 임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주루할 때는 빈틈이 보이면 뛴다. 앞만 보고 전력 질주한다. 타석에서는 크게 긴장하지 않는 편이다. 덕분에 지난 17일 SSG전부터 24일 SSG전까지 6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냈다.

전민재는 “올 한 해는 다음 시즌을 위해 경험을 쌓는 시간 같다. 예방주사를 맞는 느낌이다. 내년엔 조금 더 자신 있게 플레이할 수 있을 듯하다”며 “아직 부족한 게 많은 선수임에도 너그럽게 봐주시고 잘 가르쳐주시는 팀에 감사드린다”고 힘줘 말했다.

사진=최원영 기자, 두산베어스 제공 / 위부터 전민재, 김태형 감독

최원영 기자 yeong@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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