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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이슈 물가와 GDP

고물가·고환율 덮치자, 기업 체감 경기 1년 7개월 만에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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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시설인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반도체 생산설비를 살펴보고 있는 직원들.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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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고환율이 지속되면서 이번달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1년 7개월 만에 가장 나쁜 수준이 됐다. 특히 제조업 체감 경기가 2년 이래 가장 나빴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9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번 달 전체 산업의 BSI는 전월보다 3포인트 하락한 78을 기록했다. 지난해 2월(76) 이후 1년 7개월 만에 가장 낮다.

BSI는 기업가의 현재 기업 경영상황에 대한 판단 과 향후 전망을 조사해 지수화 한 수치로, 100이 넘으면 업황이 좋다고 응답한 기업이, 100보다 작으면 업황이 나쁘다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다. 2003년 통계 작성 이후 전 산업BSI가 100을 넘은 적은 없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전달보다 업황이 나빠졌다고 판단했다. 제조업의 업황 BSI는 전월대비 6포인트 하락한 74를 기록해 2020년 9월(68) 이후 2년 만에 가장 나빠졌다. 비제조업의 업황BSI는 전달보다 1포인트 하락한 81이었다.

제조업은 전자·영상·통신장비가 13포인트, 1차금속이 11포인트 떨어지는 등 전체적으로 부진했다. 반도체 가격 하락과 수요 둔화, 환율 상승으로 인한 수입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을 받았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은 9포인트 하락한 78을, 중소기업은 5포인트 하락한 72를 기록했다. 형태별로는 수출기업은 10포인트 하락한 76을, 내수기업은 5포인트 하락한 75를 기록했다.

기업의 체감 경기에 소비자동향지수(CSI)을 반영한 경제심리지수(ESI)는 1.3포인트 하락한 98을 기록했다. ESI는 모든 민간 경제주체의 경제심리를 보여주는 지수로 수치가 100을 넘으면 과거 평균보다 경기가 나아졌다는 뜻이다.

[유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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