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1R 5언더파
장희민의 드라이버 티샷. |
(여주=연합뉴스) 권훈 기자 = "공을 어디로 보내야 할지, 어디로 보내면 안 되는지가 그려진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신인 장희민(20)에게는 경기도 여주시 페럼 클럽(파72)에 오면 마음이 편해진다.
그는 지난 5월 이곳에서 열린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페럼 클럽에서 우승을 맛본 KPGA 코리안투어 선수는 작년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챔피언 함정우(28)와 장희민 둘 뿐이다.
장희민은 29일 페럼 클럽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2억5천만원)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쳤다.
다른 선수 경기가 다 끝나지 않았지만, 선두로 경기를 끝낸 이른바 클럽 하우스 선두에 나선 장희민은 "지난 5월 이곳에서 우승했던 기억이 확실히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10번 홀(파4)에서 경기를 시작한 장희민은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려놓고 안개가 짙어진 바람에 경기가 중단되는 악재를 만났다.
무려 1시간 50분 동안 대기하다가 다시 코스에 나선 장희민은 5m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기분 좋게 경기를 재개했다.
18번 홀까지 전반 9개 홀에서만 버디 5개를 잡아낸 장희민은 6번 홀(파4)에서 3m 파퍼트를 넣지 못해 1타를 잃었지만 9번 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홀에 바짝 붙여 버디로 마무리했다.
장희민은 "티샷이 페어웨이에 많이 떨어졌다. 퍼트도 잘 됐다"고 말했다.
우승 이후 힘든 나날을 보낸 장희민은 반등의 실마리도 잡았다.
그는 우승한 뒤 7차례나 컷 탈락을 겪었고 우성종합건설 오픈 공동 28위가 최고 순위였다.
야심 차게 도전했던 미국프로골프(PGA) 콘페리투어 퀄리파잉스쿨에서도 고배를 마셨다.
허약한 체력이 발목이 잡았다.
계속되는 강행군에 체력이 떨어지면서 스윙도 흐트러졌다. 왼쪽 손목 부상도 찾아왔다.
장희민은 "부진 속에서 배운 게 많다"고 말했다.
떨어진 체력을 회복하고, 경기 중에도 체력을 배분하고 아끼는 방법을 어느 정도 터득했다.
특히 최고의 컨디션이 아닐 때도 스코어를 만들어내는 영리한 경기 운영을 배우고 있다고 장희민은 설명했다.
이날도 그는 "페어웨이에 공을 떨구려고 노력했고 통했다. 페어웨이에서는 버디를 노렸고, 페어웨이를 놓치면 파세이브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큰 욕심은 내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일단 대회 전에 컷 통과만 하자는 마음이었다"는 장희민은 "내일도 티샷을 페어웨이에 보내는 데만 신경 쓰겠다. 목표는 여전히 컷 통과"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우승했던 코스에서 좋은 스코어를 받아쥐니 그동안 위축됐던 마음이 풀린다. 자신감이 올라온다"며 2라운드를 기약했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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