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국방정보본부 조사
日정부 “레이건함 부산 온 날 중국 정보수집함 동해 진입”
대만 북부 해역에서 실전을 가정한 실탄 사격 훈련을 벌이고 있는 중국군 동부전구 소속 해군 함정 /중국CCTV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26일 국방부 국방정보본부가 국민의힘 임병헌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우리 관할 해역에 진입해 활동한 중국 군함은 260여 척에 달했다. 이 가운데 160여 척이 남해를, 80여 척이 서해의 우리 관할 해역을 넘어왔다. 동해도 20여 척이 포착됐다.
군함이 항해 중 우리 관할 해역을 수시로 넘나드는 경우가 많아 진입 횟수가 아닌 진입 군함 수로 집계됐다. 관할 해역이란 연안국이 주권 또는 배타적 관할권을 행사하는 구역으로, 영해·배타적경제수역(EEZ) 등을 말한다. 중국 군함은 EEZ를 주로 넘어왔으며 우리 영해 침범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해군은 중국 군함이 EEZ에 진입할 경우 레이더로 추적·감시했으며 영해에 근접했을 때는 경고 메시지를 보내며 대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정보본부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근해 방어’ 전략 목표를 세우고 해군 전투력 증강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 해군 병력은 2017년 23만5000명에서 올해 26만명으로 늘었으며 항공모함도 2021년 1척을 늘려 현재 2척이다. 건조 중인 것이 있어 조만간 3척이 될 전망이다. 구축함은 2017년 21척이었지만, 현재 39척이다.
이런 가운데 중국 정보수집함이 미국 로널드레이건 항공모함이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하던 지난 23일 동해에 진입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일본 방위성 통합막료감부는 26일 “지난 23일 정오 무렵 일본 쓰시마(對馬·대마도) 남서쪽 약 100㎞ 해역에서 포착된 중국 정보수집함 1척이 규슈와 쓰시마 사이 해역인 대한해협 동수도(일본명 쓰시마 해협)를 통과해 동해를 향했다”고 밝혔다. 중국 함정 출현에 해상자위대 소속 미사일정(艇) 등 함정 3척이 추적 감시 활동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함정은 26~29일 진행되는 한미 연합해상훈련 관련 정보 수집 활동을 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노석조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