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낯뜨겁고 부끄러운데..대통령실 해명 무책임"
박 전 수석은 27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의 언어가 아니지 않느냐. 본질은 욕설이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사진=MBC 영상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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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수석은 “욕설 부분을 가리기 위해 뒤에 있는 ‘바이든’이냐 ‘날리면’이냐 이 부분에 초점을 옮겼다. 그것을 또 사실과 다른 보도로 동맹을 훼손하고 국민을 위험에 빠뜨린다는 게 대통령의 입장”이라며 “한미동맹만 꺼내면 마치 면죄부를 받을 수 있는 것처럼 프레임을 옮겨가서 정면 돌파를 하려는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전날 윤 대통령은 출근길 도어스테핑에서 논란이 된 ‘이 xx’ 발언에 대해선 가타부타 언급하지 않았고, 같은 날 대통령실 관계자도 “‘이xx’ 발언에 대한 입장은 밝히지 않겠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대신 “야당을 지목한 것은 아니다. 야당에 소명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는 모호한 답변을 내놨다.
이에 대해 박 전 수석은 “그게 말이 되느냐. 국민이 이렇게 낯뜨겁고 부끄러워하는데 코멘트를 하지 않겠다니”라며 “저도 청와대 대통령실에서 같은 업무를 담당했지만 그런 식의 해명이나 그런 식의 무책임을 저는 해본 적이 없다”고 했다.
박 전 수석은 또 윤 대통령의 발언 논란 후 대통령실에서 15시간이 지난 후에야 해명을 내놓은 데 대해 “그게 참 의아했다. 당시 모든 국내 언론이 대통령실의 해명 없이 바로 자막을 달고 다 보도가 된 것 아니냐”며 “그런 상황 속에서도 해명이 없었다는 것은 해명할 말이 없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문재인 전 대통령은 모든 회의에 참석해 달라는 말과 그 과정에서 미심쩍거나 의심스럽거나 잘 모르는 것, 이런 것들이 있으면 대변인 만큼은 대통령에게 언제든지 질문할 권한을 주겠다고 말씀하셨다”며 “저는 항상 거리낌 없이 대통령에게 여쭤보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 이 대통령실의 구조는 그런 것이 가능한 건지는 모르겠다”고 의문을 드러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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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대통령실은 해당 영상에 대해 “짜집기와 왜곡”, “거짓으로 동맹을 이간” 등의 거친 표현을 써가며 언론과 야당에 대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전날 대통령실 출입 영상기자단은 입장문을 통해 “시끄러운 현장이라 당시 이런 발언이 있는 것을 취재한 영상기자들도 처음엔 모르고 있었다. 오히려 대외협력실에서 해당 영상을 확인해보자고 했기에 내용을 인지할 수 있었다”며 “대외협력실은 보도되지 않게끔 ‘어떻게 해줄 수 없냐’고 요청했지만, 영상기자단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보도 여부는) 각사가 판단하기로 했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진행자가 ‘사실상 비보도 요청한 행위는 어떻게 평가하느냐’고 묻자 박 전 수석은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 대통령과 관련된 문제를 가지고 비보도를 요청해 본 기억이 없다”고 답했다.
나아가 박 전 수석은 “대통령 대외협력실이 ‘그렇게 확인해 보자’, ‘보도 자제 요청 취지의 문자를 보냈다’ 이렇게 알려지고 있는데 그 자체도 얼마나 지금 이분들이 당황했으면 그랬겠는가”라며 “오히려 그분들의 당황스러운 그런 행동들이 그 욕설과 비속어가 사실로 존재했다고 하는 것을 증명하는 한 가지 요인이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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