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종합] '결혼지옥' 무기력 아내, 남편 가정폭력 고백... 오은영 "트라우마 회복 필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타투데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결혼지옥' 오은영이 물불부부에 조언했다.

26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서는 극과 극의 성격으로 사사건건 부딪친다는 물불부부가 오은영 박사에게 상담을 요청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남편은 "아내가 육아가 힘들다고 해서(출연했다) 아내가 안 힘들다고 하는 건 하나도 없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아내는 아이들이 엄마를 찾아도 무관심하게 방치했고, 아이들은 어린 나이에도 장시간 스마트폰에 방치됐다. 아내는 "감옥에서 아이를 키우는 기분이다"며 역시 답답함을 호소했다.

남편은 "취직도 하기 싫고, 육아도 하기 싫고, 공부도 하기 싫고, 아무것도 하기 싫으면 죽어야 하지 않냐"며 아내에게 폭언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물불부부가 스튜디오를 찾았다. 아내는 사연을 신청한 이유로 "딸 둘 때문인 게 가장 컸던 것 같다. 애들이 어릴 때 하루 빨리 (부부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서 용기내서 신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남편의 성격에 대해 "사실 지금 (녹화)오면서도, 제가 조금 늦잠을 잤다. 남편은 깨워준다더니 알람 탓을 했다. 저도 기분이 상해 다퉜다"고 말했다. 이에 남편은 "포인트는 '알람'이 아니고 '우리가 늦었다'인데, 상황에 맞게 말한 거다"고 설명했다.

그 말을 듣던 아내는 "남편이 화를 내는데 이혼까지 이야기가 나온다. 내가 말실수를 한 것도 알고 늦잠을 잔 건 알지만"이라며 답답함을 전했다. 이에 남편은 "저는 거기서 화를 내면 안 참는다. 아내는 제가 참았으면 좋겠다고 하지만 저는 그게 안 된다"며 시작부터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였다.

남편은 일어나 첫째의 등원을 준비했고, 이후 바로 출근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내는 첫째 등원 후 두 시간이 지나고 등원을 했다. 같은시각 남편은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었고, 그러던 중 아내에게 전화가 왔다.

아내는 "이제 곧 하원 시간이다"고 말했다. 이에 남편은 "오늘 제품이 들어왔는데 이게 아직 안 끝났다"고 설명했다. 그 말을 들은 아내는 "지금 비도 많이 오는데 나 혼자 (하원을) 어떻게 하냐"고 대답했다.

남편은 "일을 내팽겨치고 지금 당장 갈 수는 없지 않냐. 미리 얘기해준 것도 아니고"라며 신경전을 벌였다. 아내는 "일이 있으면 아이들 하원하고 저녁 먹고 그 다음에 일하라고 하지 않았냐"고 말해 듣는 이를 당황하게 했다.

남편은 "(하원 요청을) 자주한다. 타협점을 찾거나 협의를 하면 좋은데 무조건 아내는 못 한다는 식으로 말하니까 반복적으로 그런 상황이 생기면 할 수 있는데 안 할 방법을 궁리하는 것 같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아내는 "첫째 낳고 회복되지 않은 몸에서 둘째를 바로 또 가지게 되다 보니까 체력이 회복이 안 되더라. 그러니까 당연히 하원이 걱정이 되는 거다. 밖에 있는 두 아이를 무사히 집 안으로만 데려오면 되는데 혼자서 아이 둘을 케어한다는 게 불안하고 부담스럽더라"고 말했다.

아내는 혼자 두 아이를 하원 시켰고, 아내는 아이들의 식사로 우유와 즉석 밥으로 때워 보는 이를 놀라게 했다. 특히 첫째는 아침에도 우유로 식사를 해 모두의 걱정을 더했다. 오은영은 "이 상황은 너무 문제가 많다 일단은 이 나이에 우유가 주식이 되면 안 된다. 근데 많은 시간을 우유로 먹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어 "아이가 안 먹는다고 해서 내버려두면 안 되고, 가만히 보면 아이가 먹는 게 좀 있다. 그 목록을 엄마 아빠가 파악해야 한다. 아이들이 먹을 수 있는 걸 파악하면서 편한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구성해야 된다. 요리가 어렵다면 사서 먹이는 것도 괜찮다"고 조언했다.

평소 정신과 약을 복용중인 아내는 "에너지가 없는 것 같다. 계속 방전된 배터리 같은 느낌. 약을 먹으면서 억지로 버티는 느낌이 강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복용한지는 꽤 됐고, 첫째 임신 때부터 병원은 다니고 있었는데 (의사가) 보기에 우울증 강도가 많이 보였던 것 같고, 지속적으로 복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하는 하원 문제에 대해 "아내분이 남편분이 지방에 출장을 갔는데 하원하러 오라고 하셨다고"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에 아내는 "그때도 우울증 약 먹으면서 힘들었을 때인데 남편이 지방에 출장을 갔다고 생각하니까 '출장을 왜 간 거야?' 원망을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오은영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아내는 훨씬 더 심각한 상태다. 일하고 있는 남편한테 하원을 시켜달라고 전화를 하는 것이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아내가 과연 모를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무리한 요구라는 것도 아내도 알고 있고, 방송으로 나가면 욕을 먹을 것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저는 아내가 '당신 고생 좀 해봐' 이런 느낌이 든다. 도대체 왜 아내의 깊은 곳에 있는 진짜 마음이 뭘까 이걸 알아봐야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첫째는 발달센터 검사를 받았고, 생후 48개월이지만 표현언어 수준은 11개월이라고 나와 물불부부를 충격에 빠트렸다. 아내는 "첫째가 말이 느렸던 게 자꾸 제가 무슨 말만 하면 (남편과) 충돌이 일어나니까 말을 안 했다"며 "억지로 엄마의 역할을 끄집어낸 것 같다"고 말했다.

아내는 집 안에 있는 카메라를 가리고 신나게 웃다가, 갑자기 우는 모습을 보였다. 아내는 "그날이 검사센터에 다녀온 날이다. 치료사님이 11개월이라고 했을 때 그 자리에서 눈물이 핑 돌았다"며 "남편은 친구와 술을 마시며 풀었지만, (죄책감에) 많이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오은영은 "요즘 우울증 약은 안 졸리다. 뇌 각성을 유지하는데 원래 어려움이 있었던 것 같다"며 "이런 분들이 집안을 치우면서 아이 우유도 먹이고 이게 어렵다. 동시 일 처리가 어렵다. 특히 결혼생활과 자녀 양육은 동시다발적인 일의 연속이다. 그래서 어려웠을 거다"고 설명했다. 또 "아내는 병의 개념은 아니지만 치료를 받아야 한다. 혼자만의 노력으로는 안 된다. 의학적 도움을 받으셔야한다"고 조언했다.

아내는 과거 남편의 폭력을 언급하며, 남편이 술을 마시는 것에 대한 불만과 불안감을 털어놨다. 오은영은 "어떤 상황에서도 폭력은 정당화 될 수 없기 때문에, 특히 가정폭력은 절대 용인될 수 없다"며 "이 부분에서 반성하고 계시고 잘해보려는 마음이 많아서 얘기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오은영은 "(아내가) 트라우마에 대한 회복이 필요할 것 같다. 임산부는 배 속의 아이를 보호해야 하기 때문에 대응을 잘 못한다. 폭력에 노출됐을 때 엄청난 무력감을 느낀다. 어쩌면 아내가 일상에서 보이는 무력감이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정폭력)의 이유도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아내는 "(남편이) 바로 미안하다고 사과는 했는데 그냥 이혼해야겠다고 생각을 못했다. 아이가 있으니까 그냥 같이 살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아내는 "(임신 중인데다) 웨딩촬영 전날이었는데 늦게 들어와서 제가 예민했던 것 같다. 그래서 제가 얼음물을 뿌렸고 '휴대폰 줘봐. 거래처 분들이랑 식사한 거 맞아?' 추궁했다"며 "무방비로 (폭행을 당했고) 얼굴에 멍이 생겼었고, 이미 그때는 심적으로 포기를 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오은영은 "아내는 감정을 먼저 다뤄주길 바라는 분인데, 남편분은 감정보다 이성적 논리를 중시한다. 아내 입장에서는 논리적인 남편이 재수없게 느껴질 수 있다. 근데 남편 입장에서는 지나치게 감정적인 아내가 대책이 없는 사람으로 느껴져 둘이 맨날 싸우게 되는 거다"고 설명했다.

한편 MBC 예능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는 어느새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된 부부들의 일상을 관찰하고 그들이 스튜디오에 직접 출연하여 부부 갈등의 고민을 나누는 리얼 토크멘터리다.

[박정수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사진 l MBC 방송 화면 캡처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