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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카메룬전 보면 벤투호 본선 라인업 보인다…화두는 '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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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2-2로 끝난 코스타리카전. 손흥민을 앞세운 공격진은 합격점을 받았지만, 2실점한 수비 불안에 우려의 눈길이 쏟아졌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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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선보일 축구대표팀의 실질적인 베스트 라인업이 윤곽을 드러낸다. 2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아프리카의 강호 카메룬과의 A매치 평가전에서다.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엄선한 26인 최종 엔트리의 뼈대가 사실상 정해진 가운데, 황인범(올림피아코스), 이강인(마요르카) 등을 활용한 미드필드 지역의 전술과 선수 구성 변화가 관전 포인트다.

카메룬전은 월드컵 본선 가나전을 염두에 둔 모의고사다. 아프리카 축구 특유의 피지컬과 개인기를 미리 경험할 좋은 기회다. 공격수 에릭 막심 추포 모팅(바이에른 뮌헨), 미드필더 잠보 앙귀사(나폴리) 등 핵심 멤버들이 빠졌어도 여전히 위협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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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수비 기둥 김민재의 코스타리카전 개인 기량은 압도적이었지만, 한국은 협력 수비에 문제점을 드러내며 2실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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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 A매치 평가전(2-2무)에서 월드컵 본선을 50여 일 앞둔 벤투호의 강점과 약점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황희찬(울버햄프턴), 황의조(올림피아코스) 등을 앞세워 2골을 뽑아낸 공격진은 합격점을 받았다. 하지만 수비 기둥 김민재(나폴리)가 합류하고도 2실점한 수비진은 여전히 의문 부호를 남겼다. 김민재가 경기 내내 발군의 개인 기량을 선보이며 수비 지역을 두루 커버했지만, 수비진이 함께 손발을 맞춰야 하는 상황에서 원맨쇼 만으론 한계가 있었다.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해외파를 포함한 최정예 멤버가 마지막으로 함께 발을 맞추는 경기인 만큼, 카메룬전 전술의 지향점은 수비 안정화에 모아질 전망이다. 김진수(전북)-김영권(울산)-김민재(나폴리)-김문환(전북)으로 사실상 굳어진 포백 디펜스 라인은 더 이상의 변화보다는 조직력 강화가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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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은 공격과 수비의 연계 플레이가 뛰어난 핵심 미드필더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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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해 미드필드 지역이 '변화'의 주 무대로 주목 받는다. 핵심 수비형 미드필더 정우영(알사드)에 황인범(올림피아코스) 또는 손준호(산둥타이샨)가 가세하는 '더블 볼란테(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기용하는 전술)' 가동 여부가 관건이다. 양 측면 풀백의 적극적인 공격 가담을 장려하는 벤투 감독의 공격 전술을 감안하면, 중앙 미드필더 두 명을 동시에 활용해 빈 자리를 신속하게 메우는 방식이 수비 안정감을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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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이 정우영과 3선으로 내려갈 때 2선의 공격 구심점으로 이강인(가운데) 카드를 고려할 수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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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타리카전에 결장한 공격형 미드필더 이강인(마요르카)의 활용 여부도 관심사다. 수비 가담과 연계 움직임이 좋은 플레이메이커 황인범이 3선에서 정우영과 함께 호흡을 맞출 경우, 2선에서 이강인이 공격을 이끄는 그림을 그려볼 수 있다. 26일 카메룬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여한 황인범은 “수비는 수비수와 골키퍼만 하는 게 아니다”면서 “카메룬전에서 미드필더와 공격수까지 수비와 압박에 가담하며 무실점 승리를 위해 함께 노력하는 모습을 선보이겠다”고 약속했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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