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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슈 항공사들의 엇갈리는 희비

"새 항공사로 거듭나겠다"…이스타항공, 경영혁신 방안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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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이사 교체 등 인적구성 쇄신 통해 과거와의 고리 단절

사명·소재지 변경 추진…특정정치 세력 연결 이미지 쇄신 차원

뉴스1

1일 서울 강서구 이스타항공 본사 사무실이 직원들의 휴직으로 텅 비어있다. 2022.9.1/뉴스1 ⓒ News1 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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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장호 기자 = 이스타항공이 26일 새로운 항공사로 거듭나기 위한 경영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이스타항공은 이날 '이스타항공 경영혁신 방안 및 최근 현안에 대한 입장'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전면적 경영혁신 조치를 통해 과거 이미지를 탈피하고 완전히 새로운 항공사로 거듭나겠다"며 5가지 경영혁신 방안을 제시했다.

먼저 대표이사 교체 등 인적 구성의 쇄신을 통해 과거와의 고리를 끊으면서 동시에 경영전문성 강화에 힘쓰겠다고 했다. 이상직 전 의원의 보좌관 출신인 김유상 이스타항공 대표는 지난 23일 이스타항공 채용 비리 의혹 사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김 대표는 이후 사임 의사를 밝혔다.

이스타항공은 또 사명과 전라북도 군산시의 본사 소재지 변경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과거 특정 정치 세력과 연결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스타항공의 이미지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의도로 풀이된다.

또 추가 운영자금 투입 등을 통해 항공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국토교통부는 이스타항공이 변경면허 신청 및 발급 과정에서 자본잠식 사실이 반영되지 않은 회계자료를 제출했다는 이유로 경찰에 수사의뢰했다. 그러나 경찰은 이스타항공을 불입건했고, 국토부는 이에 반발하면서 이스타항공에 재무구조 개선명령을 내린 바 있다.

이번 경영혁신 방안 발표는 국토부의 재무구조 개선명령으로 항공운항증명(AOC) 발급이 지체되자 재무구조의 적극적 개선을 통해 AOC 발급을 신속하게 취득하고자 하는 조치로 해석된다.

이밖에도 △희망퇴직, 정리해고자 등의 재채용 및 신규채용 등에서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에 따라 진행하고 △안전운항을 최우선 원칙으로 해 기업본연의 업무에 충실하는 한편 원칙과 규정에 따라 직원들이 일할 수 있는 기업문화를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스타항공 측은 "서울회생법원의 엄격한 기업회생절차를 통해 새로운 인수인을 만나 과거와 단절된 완전히 새로운 이스타항공이 됐다"며 창업주 이상직 의원 때의 이스타항공과는 선을 그었다.

이어 "이전 대주주 및 이상직씨와 관계된 지분은 모두 무상 소각돼 현재는 단 한 주의 주식도 보유하고 있지 않다"며 "새로운 인수자 ㈜성정은 대전, 충청기반의 기업으로서 이전 대주주와 전혀 관계가 없으며, 이전 대주주와는 일면식도 없다"고 했다.

국토부의 수사의뢰에 대한 경찰의 불입건 처분에 대해서도 "수사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며, 이와 별개로 문제가 발생한 일련의 과정을 철저히 점검해 내부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채용 비리 의혹과 관련해서도 "매우 엄중한 사안이라 판단해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 수사 결과에 따라 단호히 조치하겠다"며 "자체적인 검증을 통해 추가 위법사항 발견 시 엄정 조치하는 등 국토부와 발맞춰 안전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했다.

ho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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