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손 외교, 혼돈의 아마추어 외교”
이은주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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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이은주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최근 윤석열 대통령 해외 순방에서 불거진 ‘욕설 파문’과 관련해 “문제의 발언부터 대통령실 해명과 여당의 옹호까지 한마디로 ‘총체적 참사’”라며 “대통령실 외교 라인의 대대적 교체와 김은혜 홍보수석을 즉각 경질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외교 석상에서 대통령이 욕설을 했다는 사실만으로도 국격에 금이 가는데 ‘언론의 조작 선동’, ‘광우병 사태’ 운운하는 여당 의원들의 ‘결사 옹위’에 보는 이들 낯이 뜨거울 지경”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더욱 가관인 것은 김 홍보수석의 해명”이라며 “김 수석은 ‘바이든’이 아니라 ‘날리면’이라며 말도 안 되는 해명으로 국민들을 ‘청력 테스트’한 것도 모자라 욕설은 미국 의회가 아니라 우리 국회를 향한 발언이라는 묵과할 수 없는 해명을 내놓았다”고 했다.
이어 “김 수석 해명이 사실이라면 이번 욕설 파문은 윤 대통령이 그간 시행령 통치를 일삼고 국정 과제와 예산안 처리를 위해 여야 대표를 한 번도 만나지 않았던 이유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지 적나라하게 보여 준 ‘국회 부정 사건’”이라며 “앞으로도 국회와 타협하며 일하지 않겠다는 ‘국정 독주 선언’”이라고 했다.
또 “윤 대통령 욕설 파문은 이대로 넘어갈 수 없다. 더 이상 변명을 늘어놓을 일이 아니다”라며 윤 대통령의 대국민·대국회 사과와 대통령실 외교 라인 대대적 교체, 김 수석 경질을 요구했다.
이 위원장은 이번 순방 성과와 관련해 “대통령실은 자유와 연대라는 대외 정책 기조를 세계에 알리고 정상 회담을 통해 현안을 해결했다고 자평했지만 실상은 ‘빈손 외교’, ‘혼돈의 아마추어 외교’였다”고도 언급했다.
이 위원장은 “윤 대통령 국제 무대 데뷔전이나 다름없는 UN 총회 기조 연설은 ‘한반도 평화’와 ‘북한’이 단 한 글자도 들어가지 않은 최초의 연설이 됐다”며 “‘담대한 구상’에 대한 구체적 실천 의지를 밝히고 세계의 지지를 얻을 기회를 스스로 걷어찬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유’만이 공허하게 울린 연설은 미국에 편향된 외교 인식만 드러낸 꼴이 돼 균형 외교의 실리마저 놓쳤다”고 했다.
아울러 “외교의 기본인 프로토콜조차 무너진 한일·한미 정상 회담에서 현안을 해결할 리 만무했다”며 “의제와 장소, 공개 방식 등 치밀한 사전 조율은 국가 간 정상 회담뿐 아니라 정부와 여야 대표 회담에서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런 기본조차 깨고는 억울하다는 듯 국민 앞에서 진실 공방을 벌이고 결국 일본 강제 동원 배상 문제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 등 핵심 현안은 다뤄 보지도 못한 채 빈손으로 돌아왔다”며 “그야말로 혼돈의 아마추어 외교였다”고 덧붙였다.
#정의당 #김은혜 #이은주 #윤석열비속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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