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수 네 번째 쾌거…NCT 127 정규 4집은 3위
블릭핑크 |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걸그룹 블랙핑크가 K팝 걸그룹 가운데 최초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1위에 올랐다.
25일(현지시간) 공개된 빌보드 차트 예고 기사에 따르면 블랙핑크의 정규 2집 '본 핑크'(BORN PINK)는 10만2천장 상당의 앨범 판매량을 기록해 2008년 이후 14년 만에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찍은 여성 그룹 앨범이 됐다.
K팝 가수가 '빌보드 200' 정상에 오른 것은 방탄소년단(BTS), 슈퍼엠, 스트레이 키즈에 이어 블랙핑크가 네 번째다. 앞서 세 팀은 모두 보이그룹이었다.
[그래픽] K팝 역대 빌보드 메인 차트 '빌보드 200' 1위 |
블랙핑크가 정상을 차지함으로써 '빌보드 200'에서 무려 11주 1위로 장기 독주하던 배드 버니는 2위로 내려오게 됐다.
빌보드는 "올해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찍은 다른 두 K팝 앨범이 대부분 한국어로 돼 있는 것과 달리 '본 핑크'는 앨범 대부분이 영어로 돼 있다"고 차이를 짚었다.
'빌보드 200'은 실물 음반 등 전통적 앨범 판매량, 스트리밍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한 수치(SEA), 디지털 음원 다운로드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한 수치(TEA)를 합산해 앨범 소비량 순위를 산정한다.
블랙핑크의 '본 핑크'는 실물 음반 7만5천500장, SEA 2만5천장, TEA 1천500장으로 각각 집계됐다.
실물 음반 판매량 7만5천500장은 올해 들어 7번째로 많은 것으로 블랙핑크는 이번 주 빌보드 '톱 앨범 세일즈' 차트에서도 1위에 올랐다.
빌보드는 블랙핑크 2집을 가리켜 "이 음반은 포토카드, 엽서, 스티커 등 무작위 요소와 앨범 속지가 세트로 구성된 총 17종의 수집 가능한 패키지로 구성됐다"라고도 소개했다.
또 "블랙핑크 2집의 '디지팩'과 '박스 세트 에디션'은 처음에 각각 26달러(약 3만7천원)와 50달러(약 7만1천원)에 판매됐지만, 발매 첫 주 도중에 14.99달러(약 2만1천원)로 가격이 낮아졌다"고 덧붙였다.
2016년 '휘파람'과 '붐바야'로 데뷔한 블랙핑크는 '마지막처럼', '킬 디스 러브'(Kill This Love), '뚜두뚜두', '러브 식 걸스'(Love Sick Girls) 등을 잇따라 히트시키며 정상급 걸그룹으로 올라섰다.
'본 핑크'는 앞서 영국 오피셜 앨범 차트 '톱 100'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아시아 여성 아티스트 가운데 '세계 양대 차트'로 불리는 영국 오피셜 차트와 미국 빌보드 차트에서 모두 정상에 오른 이는 블랙핑크가 유일하다.
블랙핑크 2집은 국내에서는 팬덤 화력 측정 지표로 꼽히는 첫 주 판매량이 한터차트 기준 154만장을 기록하며 걸그룹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또 다른 음반 차트인 써클차트 기준으로는 이미 200만장을 넘겨 '더블 밀리언셀러'에 등극했다.
이 앨범은 아이튠즈 앨범 차트에서 미국과 영국을 포함해 60개국에서 1위에 올랐다. 애플뮤직 앨범 차트에서는 64개국에서 정상에 올랐다.
2집 타이틀곡 '셧 다운'과 선공개곡 '핑크 베놈'(Pink Venom) 뮤직비디오 유튜브 조회 수는 각각 1억·3억건을 돌파했다.
블랙핑크와 같은 날 발매한 그룹 NCT 127의 정규 4집 '질주'는 '빌보드 200'에서 3위를 기록했다.
NCT 127 정규 4집 '질주' 발매 기념 기자회견 |
NCT 127 4집은 5만8천500장 상당의 음반 판매고를 올렸고, 이 가운데 5만5천500장이 실물 음반 판매량이었다. SEA는 3천장으로 집계됐다.
ts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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