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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두목곰' 김동주 "어린 선수들 육성에 재미와 보람 느껴"[SS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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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동주가 2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레전드 40인 시상식장에 입장하며 관중에 인사를 하고 있다.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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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잠실=황혜정기자] “아이들 키우는 게 너무 재밌고, (아카데미에)잘하는 친구들도 많아서 그게 보람이에요.”

‘두목곰’ 김동주(46)가 은퇴 9년 만에 서울 잠실구장을 찾았다. 김동주는 두산 전신인 OB베어스에 1998년 1차 지명돼 프로에 입단했다. 2013년 은퇴할 때까지 16시즌 간 통산 273홈런 타율 0.309를 기록했다. 그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4번 타자이자 3루수였다.

이러한 공적을 인정받아 KBO리그 40주년 기념 레전드 40인에 선정돼 25일 한화와 두산 경기가 열린 서울 잠실구장에서 시상식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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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주가 2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레전드 40인 시상식에서 두산 전풍 사장에 기념 트로피를 받은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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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주는 근황에 대해 “4년간 야구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프로를 떠나있으니까 그리움이 크지 않다. 지금 생활에 만족한다”며 미소지었다. 이어 “어린 선수들 육성하는 게 너무 재밌고, 잘하는 친구들도 많아서 보람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카데미 학생들에게 강조하는 게 ‘기본기’다. 요즘 학생들이 운동량이 적다. 수업을 다 마치고 운동하다보니 어쩔 수 없더라. 그래서 기본기에 초점을 맞춰 수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두산 레전드 ‘두목곰’ 김동주가 잠실구장을 오랜만에 찾자 팬들이 그의 응원가를 열렬히 부르며 환영했다. “동~주 동주 김동주”로 시작되는 응원가가 울려펴지자 김동주는 “전율이 느껴졌다. 영광이고, 너무 감사드린다. 이런 자리가 또 언제 올지 모르기 때문에 나에게는 너무나 기쁘고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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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당시 김동주. 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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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주는 ‘포스트 김동주’에 대해 “너무 많은 것 같다. 잘하는 후배들이 워낙 많아 한 명을 뽑기가 어렵다. 최정, 이대호 등 후배들이 잘해주고 있다”며 웃었다.

프로로서도, 국가대표로서도 큰 족적을 남긴 그다. “데뷔 시즌 첫 경기, 그리고 한국 시리즈 우승(2001년), 월드클래식베이스볼 3위(2006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2008년) 등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김동주는 2006년 WBC 경기 도중 어께에 큰 부상을 당했다. 그래서 그런지 후배들에게 “부상없이 꾸준히 열심히 했으면 한다”는 당부를 남겼다. 그는 “부상을 입으면 인생이 바뀔 수도 있더라. 아카데미 학생들에게도 야구 잘 하려하지 말고 부상 없이 안전하게 하라고 말한다”고 덧붙였다.

향후 프로구단에서 코칭 스태프 등으로 김동주를 또 볼 수 있을까. 그는 “내가 오고 싶다고 올 수 있는 자리도 아니고, 잘 모르겠다”며 여지를 남겼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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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주가 2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레전드 40인 시상식에서 한화 하주석, 두산 김재환으로부터 축하꽃다발을 받은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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